[김천-수원FC 리뷰] 전반 지동원 '원맨쇼'+윤빛가람 결승골. 수원 FC, 3대2 제압. 김천 상무 홈 10연승 저지

지동원 골 세리머니.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결승골을 합작한 안데르손과 윤빛가람.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전반, 지동원의 '원맨쇼'와 윤빛가람의 결승골을 앞세운 수원FC가 김천의 홈 10연승을 저지했다.

수원FC는 9일 오후 7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천을 3대2로 눌렀다.

수원FC는 이승우가 결장했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타박상을 입은 뒤 2경기 째 결장.

하지만 손준호가 가세했다. 박철우 지동원 정승원이 스리톱, 강상윤과 조준현, 그리고 손준호가 중원에 배치됐다. 장영우 권경원 최규백 김태한이 4백. 안준수 골키퍼가 출전했다. 4-3-3 포메이션.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도 똑같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김대원 박상혁 모재현이 최전방, 김봉수 이동경 서민우가 중원에 배치됐다. 박수일 김민덕 박승욱 박대원이 4백. 김동헌 골키퍼였다.

팽팽한 균형을 수원FC가 일찍 깼다.

그라운드의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수중전. 변수가 많았다.

전반 9분, 수원FC 지동원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력한 드리블로 치고 나간 지동원은 상대 수비수에게 볼을 뺏겼지만, 다시 스틸했다. 절묘한 왼발 감아찬 슈팅은 골 포스트를 맞은 뒤 김천 김동헌 골키퍼를 맞고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 기록은 김동헌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지동원의 골이나 다름 없었다.

전반 16분, 수원 FC는 또 다시 황금 찬스를 맞았다. 박철우의 땅볼 크로스. 정승원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지만, 슈팅은 골 포스트를 빗나갔다.

이후, 김천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냈다. 중원을 장악하고 좌우 사이드 돌파에 의한 날카로운 크로스. 하지만, 결정적 슈팅 찬스는 없었다.

오히려 전반 33분 지동원이 또 다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김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분 뒤에는 수비수의 공을 뺏은 뒤 골키퍼 김동헌이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한 칩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바로 위를 빗겨갔다.

결국 수원FC가 추가골을 얻어냈다. 지동원이 해결했다. 전반 44분, 수원FC는 이재원이 완벽하게 왼쪽 돌파 이후 낮고 빠른 크로스. 타이밍을 맞춰 지동원이 날카롭게 잘라 먹었다. 그대로 발을 갖다 대며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2-0 수원 FC의 리드. 지동원의 '원맨쇼'였다.

후반 초반. 김천이 몰아쳤다.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세트피스 찬스. 이동경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수원 FC 안준수 골키퍼가 쳐내려고 했지만, 수원FC 수비수 장영우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이동경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다. 2개의 자책골, 수중전의 변수가 작동했다. 김천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천은 계속 밀어부쳤다.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체력적 우위도 있었다. 후반 30분, 김천의 동점골이 나왔다. 스루패스를 받은 서민우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2 동점.

김천의 분위기로 완전히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만만치 않았다. 김천의 뼈아픈 수비 실수가 있었다.

수원FC 안데르손이 김천 진영에서 볼을 뺏었다. 사이드를 완벽하게 돌파한 안데르손은 완벽한 컷백. 윤빛가람이 인사이드로 가볍게 빈 곳을 찔렀다. 3-2 수원의 재리드.

이후 치열한 공방전. 빗줄기가 굵어진 가운데, 영팀은 공수 전환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