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undtable’ 한국 회장님 만난 베트남 총리···한국-베트남 관계는?
9일 아리랑TV ‘The Roundtable’는 베트남 팜 민 찐 총리 방한과 관련,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김해나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최수진 경희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가 우리나라와 베트남 관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찐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미래 사업과 투자를 포함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꾸리면서 베트남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누적 224억 달러를 투자해 호찌민·박닌·타이응우옌 등지에 공장을 지어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TV·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찐 총리는 이재용 회장과 개별 면담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찐 총리는 효성 조현준 회장을 만나 베트남에서 투자를 진행 중인 바이오 BDO, 탄소섬유 등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물류센터·데이터센터·신재생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해나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베트남은 한국의 3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으로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 수출액은 534억 8천만 달러로 무역 흑자가 275억 4만 달러를 기록했다.”라며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투자 및 생산 허브”라고 말했다.
과거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중국, 러시아, 북한 등과 역사적, 정치적으로 더 가까운 관계였다.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경제 협력은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에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한·베트남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200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2009년)에 이어 양국 관계에서 또 다른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최수진 경희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는 “베트남과 한국은 경제 교류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으며 외국인 중 베트남 공동체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커 두 나라는 서로를 사돈의 나라로 지칭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경제 협력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류 열기가 뜨거운 국가 중 하나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단연 높다. 특히 베트남에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한국과 베트남의 친밀감을 발전시켜 온 큰 역할을 했다. 최 교수는 “박항서 감독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베트남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관광과 무역을 간접적으로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며 “박항서 감독의 스포츠 외교는 양국의 상호 존중을 높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류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에서 가장 합격선이 높은 학과는 한국어학과이고, 그다음이 의대라고 한다. 김 교수는 “현재 53개의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날 ‘The Roundtable’에서는 경제 협력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국제사회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과 한-베트남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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