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마 유통조직 적발...끈질긴 수사 통했다

박언 2024. 7. 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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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대마 씨앗을 몰래 들여와 청주나 천안 등의 원룸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판매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대마를 사서 피운 외국인도 대거 검거됐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원룸을 급습하자 방 안에서 초록색 대마와 흙, 화분 등이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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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대마 씨앗을 몰래 들여와 청주나 천안 등의 원룸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판매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대마를 사서 피운 외국인도 대거 검거됐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원룸을 급습하자 방 안에서 초록색 대마와 흙, 화분 등이 발견됩니다.

대마 씨앗을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뒤 직접 키운 것입니다.

대마가 잘 클 수 있도록 식물 재배 텐트를 구비해 놓고, 그 안에 온·습도조절기, LED 조명 기구까지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석 달 정도 공을 들여 무성히 자라면 잎을 다시 바짝 말려 검은 포장지 안에 2g씩 소포장했습니다.

이후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곳곳에 미리 은닉해 놓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개당 18만 원에 판매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을 시켰습니다.

<인터뷰> 김현환 / 청주 흥덕경찰서 형사6팀장
"모르는 장소에다가 숨겨놓으면 그 장소를 위도와 경도를 텔레그램으로 해서 보내주고 사진도 같이 보내주면, 대마를 회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은 경찰이 자동차 번호판을 훔쳐 판 외국인의 수익금에 대한 사용처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판매 대금으로 마약을 구입한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끈질긴 추적으로 절도로 시작한 사건을 외국인 마약 유통 세 개 조직과 매수자들까지 무더기로 소탕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광래 / 청주 흥덕경찰서 형사
"작년 3월부터 15개월 동안 총 7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11명을 구속하고, 불법체류자 21명을 검거해서 출입국 사무소로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경찰은 총책과 조직원 등 나머지 7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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