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이송 환자 거부한 병원들, 10건 중 4건 “의사가 없어서”
지난해 환자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수용을 거부당해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사례 10건 중 4건은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 및 사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9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으나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경우는 총 4227건에 달했다. 이 중 한 번 재이송된 경우가 4113건으로 가장 많았다. 2번은 84건, 3번은 14건이었고 4번이나 재이송된 경우도 16건이나 있었다.
재이송 사유 중 41.9%인 1771건이 ‘전문의 부재’ 때문이었다. ‘기타’(1121건·26.5%), ‘병상 부족’(635건·15%), ‘1차 응급처치’(476건·11.3%), ‘환자 보호자 변심’(141건·3.33%), 응급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주취자’(43건·1.0%), ‘의료 장비 고장’(40건·0.94%) 등이 뒤를 이었다. 재이송 사유 중 ‘병상 부족’(635건)의 세부사유를 보면, 응급실에 자리가 없던 경우가 454건(71.5%)으로 가장 많았다. 입원실 부족(92건), 중환자실 부족(85건), 수술실 부족(4건) 등이었다.
이 같은 환자 재이송은 올해 1~6월에도 반복됐다. 이 기간 119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으나 병원이 받아주지 않아 재이송된 사례는 총 2645건이었다. 한 번 재이송된 경우는 2533건, 2번은 83건, 3번은 12건, 4번은 17건 등이었다. 재이송 원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1081건(40.86%)이 ‘전문의 부재’였다.
‘1차 응급처치’(359건·13.6%), ‘병상 부족’(338건·12.8%), ‘환자 보호자 변심’(86건·3.25%), ‘의료 장비 고장’(35건·1.32%), ‘주취자’(24건·0.9%) 등의 이유로 환자들이 재이송됐다. ‘기타’는 722건(27.3%)이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