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황영묵-하주석 치명적 실책, 패배로 돌아오다

심규현 기자 2024. 7.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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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하주석의 치명적인 실책이 엄청난 스노우볼을 일으켰다.

하지만 황영묵의 실책으로 인해 내주지 않아도 될 1점을 준 한화는 결국 8회말 다시 한번 수비에 울었다.

한화는 8회말 1사 만루 대타 김건희 타석에서 포수 이재원의 포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로서는 이날 경기의 승기를 사실상 키움에게 넘겨주는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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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하주석의 치명적인 실책이 엄청난 스노우볼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화는 끝내 역전패를 당했다.

황영묵. ⓒ한화 이글스

한화는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이날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는 1회말 1사 후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전체 타율 4위와 3위인 김혜성과 송성문을 범타로 잡고 첫 위기를 넘겼다.

와이스는 호투를 이어갔다. 2회에도 2사 후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실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이주형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도슨을 투수 병살타로 잡았다. 4회도 앞선 이닝과 마찬가지였다. 주자는 나갔으나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키움 타선은 와이스의 적극적인 투구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와이스가 5회를 마치는 데 필요한 투구수는 단 50구.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순항하던 와이스는 6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도슨에게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와이스. ⓒ한화 이글스

와이스는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혜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황영묵이 이를 놓쳤고 주자는 모두 살았다. 그 사이 이주형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한 점을 허용했다.

실책의 여파였을까. 와이스는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와이스는 이후 최주환, 이형종, 김재현을 모두 범타로 잡고 무사 2,3루를 탈출했다. 황영묵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법한 순간이었다. 

황영묵은 다만 7회말 1사 후 장재영의 2루수 깊은 타구를 또 한번 포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쉬운 타구는 아니었으나 한화로서는 뼈아픈 플레이였다. 그러나 와이스가 이주형과 도슨을 범타로 잡으면서 황영묵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황영묵의 실책으로 인해 내주지 않아도 될 1점을 준 한화는 결국 8회말 다시 한번 수비에 울었다. 한화는 8회말 1사 만루 대타 김건희 타석에서 포수 이재원의 포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김건희를 3루 뜬공으로 잡았으나 고영우의 3루 방면 내야안타와 하주석의 송구 실책으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로서는 이날 경기의 승기를 사실상 키움에게 넘겨주는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하주석. ⓒ한화 이글스

와이스의 눈부신 호투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실책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한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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