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악재 겹치는데”.. 제주 관광, 위기 대응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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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바가지, 비계 삼겹살에다, 해수욕장 치킨 갑질까지.
제주 관광에 부정적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슈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주 관광의 악재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자구 노력과 더불어, 위기 대응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하는 등 추가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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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에 바가지, 비계 삼겹살에다, 해수욕장 치킨 갑질까지.
제주 관광에 부정적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관광 시장 전체가 말그대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요.
이렇게 부정적 안건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지만, 위기 대응은 사실상 방치된 상황입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한 해수욕장입니다.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다, 개장 3주차를 맞았지만 예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피서객이 줄었습니다.
최근 여러 부정적 이슈가 얽히면서 얼어붙은 내국인 관광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박무정 /관광객(서울시 은평구)
"아직은 일반인들 입장에선 (관광 가격이) 부담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가격이 유지돼야 한다면 그만큼 관광 서비스나 품질이 올라가야 관광객들이 보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최근 해수욕장에서 평상을 대여한 관광객이 치킨 배달 문제로 쫓겨나는 이른바 '갑질' 논란까지 불거져 관광 이미지에 큰 타격이 더해진 상황.
직원 사과와 현장 계도 조치가 있었지만 한 번 추락한 이미지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승훈/ 계절음식점 운영(이호테우해변)
"비계 삼겹살이나 평상 가격 문제, 그런 것 때문에 우리도 많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요즘 바람도 많이 불어 관광 손님들도 많이 줄었죠. (부정적 이슈에) 지금 관광객들이나 도민들도 민감하구요"
문제는 이런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슈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주 관광을 둘러싼 오해에 불신이 쌓이고 불편 민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이를 해소할 위기 대응 시스템을 찾아보긴 힘든 실정입니다"
지난달 민관이 협력해 관광 혁신 비대위를 가동하고, 제주 관광 불만에 대한 접수와 대응을 하는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예산 배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제주도) 인사 시즌까지 맞물리며 구체적인 가동 시기조차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보형 /제주도관광협회 혁신소통실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으로 불편 신고 접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공항이나 부두 등에서 직접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는 창구 또한 마련 (가동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50만 명 감소한 668만 여명으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의 악재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자구 노력과 더불어, 위기 대응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하는 등 추가 대책이 시급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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