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외로움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에서도 노인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해외나 다른 지자체에서는 노인 외로움에 대한 대응을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 지역 사회 차원에서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은정 /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전문연구원"사회적 고립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 거죠.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자립에 초점을 두고 사회적 연결을 중심으로 해서 관계 회복을 하는 것에..."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에서도 노인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해외나 다른 지자체에서는 노인 외로움에 대한 대응을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 지역 사회 차원에서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의 현실과 과제를 권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폭염 속에서 공원으로 산책 나온 노인들을 만나봤습니다.
여가 시간을 보낼 마땅한 공간이 없고, 고립감이 심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A씨 / 제주 거주 노인
"갈 데가 없으니까 여기 운동 겸, 쉴 겸 해서 오는 거죠.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공간이 많으면 좋죠, 좋은데... 지금은 없잖아요."
B씨 / 제주 거주 노인
"여가 시간을 우리 연령에 맞게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노인들을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독일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노인층에 대한 외로움 실태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공공 보건 차원에서 사회적 문제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핵심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현실적인 교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겁니다.
이진숙 /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독일 같은 경우에는 오프라인을 통한 사람들 간의 접촉과 만남, 일상 생활의 공유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고요. 지역사회 내에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하지만 제주는 사실상 이런 체계가 없는 실정입니다.
제주에는 노인 문제보다 다소 포괄적인 고독사 대응과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가 있기는 하지만,
조례에 명시된 고독사 발생 현황이나 전담 지원 센터는 물론, 기본 계획조차 예산 문제 등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외로움 치유 조례를 만들어 실태 조사와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김은정 /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전문연구원
"사회적 고립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 거죠.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자립에 초점을 두고 사회적 연결을 중심으로 해서 관계 회복을 하는 것에..."
고령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더 이상 노인 고립 문제는 단순히 일부 나이대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제주에서도 적극적인 실태 조사와 더불어, 지역사회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윱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