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에게 얘기하겠다"…공수처, '임성근 구명 의혹' 녹음파일 확보

박선정 기자 2024. 7. 9. 2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인물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해당 파일은 채상병 사망 사건 이후 임 전 사단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당시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공익신고자이자 통화 상대방인 A 변호사가 공수처 조사 당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상병 사망 이후 이모씨 지인과 통화
공수처, 구명 로비 정황 담긴 녹음 확보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인물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인물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모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8월께 지인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해당 파일은 채상병 사망 사건 이후 임 전 사단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당시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공익신고자이자 통화 상대방인 A 변호사가 공수처 조사 당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 통화에서 공익신고자가 먼저 "해병대 사단장이 난리가 났다"고 운을 떼자, 이 전 대표가 "임성근이? 그러니까 말이야.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B가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이 전 대표와 A 변호사 등 5명이 참여하는 골프 모임 의혹에 등장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A 변호사가 "지금 떠오르는 게 위에서 그럼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지"라며 호응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공수처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일체 알려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앞서 A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골프 모임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했다. A변호사는 이 전 대표, B씨 등과 함께 찍은 사진 및 이들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 여러 건 등을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