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떠났지만 외국인이 돌아왔다”…코스피 시총 역대최대, 2339조6886억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7.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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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점을 뛰어넘었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점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에 못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밑돌았지만, 최근 상장사 수가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는 최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장사가 늘어나면 단순 가산되는 시가총액의 규모는 커지지만, 코스피 지수 자체가 비례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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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62포인트(0.34%) 오른 2,867.38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마감했다. 2024.7.9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점을 뛰어넘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은 3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 오른 2867.38으로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이 2339조 6886억원에 달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8월 10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2339조 2065억원)를 4821억원 웃돌았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점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에 못미쳤다.

코스피 시총 최대치 경신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31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32억원과 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어 시총 최대치 경신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8월 잭슨홀 미팅까지는 국내 증시를 향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코스피가 290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9월에 미국의 기준 금리가 인하된다면 그 시점에 시장이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밑돌았지만, 최근 상장사 수가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는 최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비롯한 각종 지수는 상장사의 상장와 상장폐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수정주가평균이나 시가총액 가중을 비롯한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상장사가 늘어나면 단순 가산되는 시가총액의 규모는 커지지만, 코스피 지수 자체가 비례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종전 최대치 기록 달성 시점의 코스피 싱장사 수는 932개사였으나, 이날 기준으로는 954개사까지 늘었다. 특히 2022년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효과를 누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 덕에 대형 종목인 삼성전자(0.46%)와 SK하이닉스(2.14%) 함께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0.13% 상승한 860.42로 장을 마쳤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에 국내 증시 전반에서 원전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5.95%)가 수혜를 입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기술(20.73%)·서전기전(29.87%) 주가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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