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잇단 심장마비사…“콘텐츠·사이트 차단 검토”

정윤섭 2024. 7. 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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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이른바 '먹방' 영상으로 인기를 끌던 한 30대 남성이 영상을 올린 하루 뒤 갑자기 숨졌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인데, 필리핀 정부는 아예 이 '먹방' 콘텐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닭고기 요리를 앞에 두고 직접 먹는 장면을 방송하는 이른바 '먹방'을 시작합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사는 38살의 동즈 아파탄 씨.

이 영상을 올린 다음 날, 갑자기 숨졌습니다.

[필리핀 GMA 방송 : "프라이드 치킨을 먹은 뒤 지난 14일 심장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먹방 영상으로 SNS 팔로워 수만 47만 명에 이르는 유명인이었습니다.

출혈성 뇌졸중과 심장마비가 사망 원인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토니 리숀/심장병 전문의 : "원인은 고기일 겁니다. 매일 그렇게 먹으면 뇌의 정맥이 막히는 현상이 생겨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SNS 등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와 사이트 차단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장관은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내용으로 돈을 버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테오도로 헤르보사/필리핀 보건장관 : "'먹방' 방송인들은 국민들에게 건강에 안 좋은 행동을 조장합니다. 현지에서 '먹방'을 금지하는 걸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지난달 6일엔 엘살바도르의 유명 먹방 방송인 란다베르데가 37살의 나이에 갑자기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역시 심장마비로 추정됩니다.

먹방이라는 용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 발음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인기가 확산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친 먹방은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필리핀 GMA방송/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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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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