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부족’ 명지신도시 내년 신입생 배치안 이달 결정

민경진 기자 2024. 7. 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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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고등학교 '학급 과밀화'가 심각한 강서구 국제신도시·오션시티 등 명지지역의 내년도 신입생 배치 방안이 이달 내로 확정된다.

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주께 '2025학년도 명지지역 일반고 학생 배치 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는 휴대폰(URL 문자)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며, 명지지역 일반고 배정 방안으로 ▷서부학교군 내 분산 배정 ▷임시교육시설 활용 ▷1년간 과밀학급 감수 등 3~4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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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유입으로 ‘과밀 학급’ 심화

- 시교육청, 학부모 1350명 설문
- 부산남고 모듈러교실 등 제시돼

부산에서 고등학교 ‘학급 과밀화’가 심각한 강서구 국제신도시·오션시티 등 명지지역의 내년도 신입생 배치 방안이 이달 내로 확정된다. 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주께 ‘2025학년도 명지지역 일반고 학생 배치 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대상은 서부학교군 내 강서구 소재 8개 중학교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350명이다.

부산에서 고등학교 ‘학급 과밀화’가 심각한 강서구 국제신도시·오션시티 등 명지지역의 내년도 신입생 배치 방안이 이달 내로 확정된다. 사진은 국제신문 취재진이 항공촬영한 명지국제신도시 일대. 국제신문 DB


전체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 부산에서 강서구 명지지역은 국제신도시·오션시티 등에 급격하게 인구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과밀 학급’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특히 고등학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일대 중학교 8곳에서 배정받을 수 있는 인근 일반고는 경일고(사립)와 명호고(공립)뿐이다. 두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올해 기준 평균 32~33명으로, 교육부 권고 수준인 28명을 훨씬 웃돈다. 지역·학교별 편차가 있지만, 부산 고교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23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많다.

명지지역 고교 학급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영도구 소재 부산남고를 국제신도시로 이전해 2026년 3월 개교할 계획이지만, 내년 고교 진학을 앞둔 중3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부모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도 일반고 배정과 관련한 해법을 찾고자 설문조사를 추진하게 됐다.

설문조사는 휴대폰(URL 문자)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며, 명지지역 일반고 배정 방안으로 ▷서부학교군 내 분산 배정 ▷임시교육시설 활용 ▷1년간 과밀학급 감수 등 3~4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도시·오션시티 등은 사하구 영도구와 동일한 서부학교군에 속하는데, 학교군을 기준으로 분산 배정하면 통상 사하구 소재 학교로까지 배치된다. 그러나 낙동강을 건너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의 통학 부담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불만과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임시교육시설 활용은 2026년 문을 열 부산남고의 입학 시기를 1년 앞당기는 방안과 연계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9월께 늘봄스쿨(늘봄전용학교)이 들어설 명지동 부지에 추가로 모듈러교실(조립식 건축물)을 설치하고, 부산남고 신입생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모듈러교실을 활용해 입학 시기를 당기면 지역 내 학급 과밀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일부 모듈러교실이 공기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 선호는 갈릴 수 있다. 이때문에 시교육청은 부산남고가 정식 개교하는 2026년까지 당분간 지역 내 과밀학급을 유지하는 방안 등도 선택지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8개 중학교 학생들이 경일고와 명호고에 모두 진학할 경우를 단순 가정하면 학급당 학생 수는 40명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달 중 일반고 배정안을 마련한 뒤 다음 달 31일까지 ‘2025학년도 고교 입학전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구병영 학생배치팀장은 “최근 개최한 학부모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반영해 설문조사 항목을 결정할 것”이라며 “학부모 선호를 최우선으로 배정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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