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 옻칠 위 빛나는 韓·中·日의 美
송은아 2024. 7. 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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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국의 칠기 46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시대 나전칠기 기법을 볼 수 있는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 상자'와 '나전 칠 봉황·꽃·새 소나무무늬 빗접',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인 조선시대의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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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동아시아 칠기’ 展
‘나전칠기’ 등 3國 칠기 46점 한자리
‘나전칠기’ 등 3國 칠기 46점 한자리
한국과 일본, 중국의 칠기 46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10일부터 9월2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삼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와 연계해 공동으로 개최되는 특별전이다.
전시 주제는 ‘칠기’로, 삼국의 칠기 장식 기법에 주목했다. 국가별로 약 15점씩 총 46점을 선보인다. 삼국은 모두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가공한 도료로 다양한 칠기를 제작했다. 우루시올 성분이 있는 옻나무 수액을 바른 칠기는 습기와 병충해에 강해 땅에 묻혀도 1000년 이상을 견뎌낸다.
이번 전시에서 중국은 조칠기법을 선보인다. 조칠기법은 옻칠 기술, 회화, 조각이 결합한 것으로, 붉은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겹겹이 칠한 후 조각한 척서 기법, 붉은 칠을 여러 번 하고 조각한 척홍 기법, 다양한 색을 겹쳐 칠한 후 조각하는 척채 기법 등이 있다. 전시에서는 명대 척서 기법의 ‘조칠 구름무늬 탁자’, 청대 건륭제 시기의 척홍 기법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 상자’ 등을 선보인다.
한국의 나전칠기는 1000년을 이어 사랑받은 대표적인 전통 공예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시대 나전칠기 기법을 볼 수 있는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 상자’와 ‘나전 칠 봉황·꽃·새 소나무무늬 빗접’,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인 조선시대의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이 출품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칠공예 기법은 마키에 기법이다. 이 중 도기다시 마키에는 헤이안시대 유행한 기법으로, 칠기 표면에 옻칠로 무늬를 그리고 금은 가루 등을 뿌린 다음 표면에 전체적으로 옻칠을 한 후 그려진 무늬를 갈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기다시 마키에 기법을 사용한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를 포함해 다양한 마키에 칠기와 유럽으로 수출된 남만칠기 등을 볼 수 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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