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NPL'시장 커진다는데…"외국계만 좋은 일"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나서면서 '반값' 부실채권(NPL)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시공·시행사(개발회사)뿐 아니라 외국계 자금이 '실탄 확보'에 나서는 등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NPL 전담 조직을 만드는 대형 건설사와 개발업체도 등장했다.
SK디앤디 등 대형 개발업체도 최근 여러 NPL 현장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나서면서 ‘반값’ 부실채권(NPL)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시공·시행사(개발회사)뿐 아니라 외국계 자금이 ‘실탄 확보’에 나서는 등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불명확한 정리 기준 등으로 우량자산이 대거 부실화할 경우 자칫 ‘외국계 배만 불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 NPL 규모가 43조7000억원까지 불어나자 NPL 전업사와 증권사가 NPL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PF발 부실 현장이 경·공매와 NPL로 대거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과 건설업계에서 PF 사업장 인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NPL 전담 조직을 만드는 대형 건설사와 개발업체도 등장했다. DL이앤씨는 올해 들어 주택사업본부 내 NPL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형 NPL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분석하고 있다. 금융사·시행사와 협의해 시공권 확보 여부를 판단하고 여건이 되면 적극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NPL 관련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캡스톤자산운용이 설정한 캠코PF정상화지원펀드에 민간출자액 10%를 투자하는 약정도 맺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는 최근 주택 부분 사업 인력을 NPL 분석에 투입했다. 전통적인 도급 사업 인력은 줄이고 남는 인력을 NPL 사업에 투입해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SK디앤디 등 대형 개발업체도 최근 여러 NPL 현장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시행사 임원은 “대형 디벨로퍼 중 여건이 되는 곳은 부실사업장 인수를 준비 중이다”며 “현금 확보까지 끝난 곳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외국계 펀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자본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22년(17억달러)보다 35% 급증한 23억달러(약 3조1855억원)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가운데 선순위 채권자와 손잡고 고의로 사업장을 경·공매로 나오게 하려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당국 내에서도 외환위기 때 외국계 배만 불린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오상/이유정 기자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유정 간판 걸고 짝퉁 팔다니"…성수동 팝업 첫날 '망신살'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 "들판 뛰노는 소 보셨나요…식재료가 행복해야 요리도 건강합니다" [인터뷰]
- "기상청 못 믿겠어요"…시민들 '우르르' 몰려간 곳이
- 조선호텔 나온 후 '우회전 하세요'…시청역 G80 블박 들어보니
- "걔 어때?" 3만원 내고 뒷조사했더니…"이럴 수가" 발칵
- "허웅은 피해자, 사람들과 관계 좋아"…KCC, 입 열었다
- "클럽에서 여자 꼬시며"…'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 등장
- 있지 리아, 하반기 활동 재개…"긴장·불안 증상 호전"
-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된다…"케이티 둘째 임신" [공식]
- "가맹점 평균 수명이 3년?"…백종원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