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싣다가 콩기름 싣다가‥무세척 탱크로리에 중국 발칵

이필희 2024. 7. 9. 20: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석유를 싣던 탱크로리 차량이 사람이 먹는 콩기름을 실어 나른 것으로 드러나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금지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허베이성 거리에 주차된 탱크로리 차량.

[탱크로리 기사 A] "닝샤에서 백유(휘발유,등유 등)를 싣고 왔어요. <석탄 기름을 싣고 온 거네요?> 네."

이 차량은 사흘 뒤 곡물 공장에 들어가 탱크를 채워 나왔습니다.

선적 서류에는 '1등급 콩기름'이 적혀 있습니다.

석유 제품을 실었던 또 다른 탱크로리 차량도 한 콩기름 공장에 들어가 기름을 채웁니다.

[공장관계자] "여기 안에는 유채씨유는 없고, 콩기름만 있어요."

콩기름 35톤을 실었습니다.

두 차량 모두 별도의 탱크 세척 과정은 없었습니다.

한 번에 400~500 위안, 우리돈으로 8~9만 원 정도 하는 세척 비용을 아끼고 있는 겁니다.

[탱크로리 기사 B] "대체로 (탱크를) 씻지 않습니다."

[탱크로리 기사 C] "보지도 않습니다. 깨끗한 사진 몇 장 슬쩍 보여주면 됩니다."

기사들은 탱크를 세척하지 않아도 단속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탱크로리 기사 D] "탱크 배출구를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돼요. 백유 (휘발유,등유 등)는 밀도가 가벼워서 콩기름 싣고 나면 위에 떠있어요."

식용 식물유를 운송할 때 비식용 탱크는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관련 회사의 제품은 인터넷 매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식품 안전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 영상출처 : 중국 신경보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박천규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589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