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중 결정하라"‥러 "尹 접근법 동의 안 해"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해 "남한과 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결정하라"며 경고하듯 말했죠.
러시아가 가장 민감해하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되받았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고 전제한 뒤, 러시아를 향해 "남한과 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현명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북러의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의 수준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북러 조약 직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거론한 안보실장의 발언에 이어 대통령이 직접 '한·러 관계는 러시아 하기에 달렸다'며 경고한 셈입니다.
이 인터뷰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반박하듯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즉각 내놨습니다.
크렘린궁 페스코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과 남한 등 역내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평양에는 파트너가 있고 서울에는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가 있다면서 "적대적인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제성훈/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교수] "중국이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서 선택을 해라'라고 하면 뭐라고 할 거냐는 거죠. 누구와의 관계를 강화시키면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를 희생시켜야 된다라고 자꾸 생각하고."
나토 정상회의 직전 하와이에 들른 윤석열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나토국가들과 힘을 합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나토회원국, 그리고 인태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인민군 군사교육 담당 간부 대표단이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크렘린궁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계속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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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558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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