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캐나다’ 마시의 마법, ‘라스트 댄스’ 메시에게도 걸릴까
유연한 전술…강팀에 강한 면모
승리 가능성 적지만 기적 ‘기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1순위로 거론됐던 제시 마시 감독(사진)이 이끄는 캐나다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속한 아르헨티나가 10일 코파 아메리카 2024 4강전에서 격돌한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최초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캐나다전 승리로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설 기회를 노린다. 캐나다에는 설욕의 기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졌지만 페루와 칠레를 꺾었고, 8강전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승부차기 끝에 4강까지 진출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는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마시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이 빛났다. 그는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전술을 조정해왔다.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는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를 강화하며 무승부를 거뒀지만, 베네수엘라전에서는 4-3-3 포메이션을 내세워 공격 축구를 펼쳤다. 페루전에서는 공격력이 좋은 사이드백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를 윙어로 끌어 올리는 파격도 선보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팀 동료 데이비스가 키플레이어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도 공격력은 최고로 평가받는 사이드백이다.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한다. 바닷가인 노바스코샤주 태생에 발재간이 뛰어나 ‘바다 메시’라는 별명이 붙은 윙어 제이컵 샤펠버그(내슈빌SC)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릴)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 들어 뛰어난 속도와 결정력을 보이며 페루전 결승골도 넣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큰 메시는 우승을 이뤄 커리어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려 한다. 메시는 직전 대회인 2021 코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총 37경기에 나서 13골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정상을 차지한다면 총 16회 우승으로 우루과이를 제치고 단독 최다 우승국에 등극할 수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팀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메시와 함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앙헬 디마리아(벤피카)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 각종 베팅사이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승리 확률은 최소 70%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전 패배 이후 내리 9연승 중이다. 그중 6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견고하다. 캐나다는 마시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4경기 2골에 그친 빈곤한 득점력이 약점이다. 캐나다 역대 최다 득점자 카일 라린(마요르카)은 아직도 골 맛을 못 봤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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