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가 몰랐던 제시 마치 감독, '메시와 4강은 특권'…"메시 어렵게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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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했던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를 이끌고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다시 아르헨티나를 만난 마치 감독은 준결승전을 "특권"이라 부르며 설욕을 다짐햇다.
다만 임금 및 세금 문제에서 이견을 보였고, 마치 감독은 캐나다 지휘봉을 잡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캐나다의 선전과 맞물려 마치 감독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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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했던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를 이끌고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캐나다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을 펼친다.
캐나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해 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직전 마치 감독을 선임한 뒤 처음 8강에 오르더니 4강 진출 신화까지 달성했다. 이제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캐나다와 아르헨티나는 대회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묶였던 결과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캐나다가 선전하던 양상이었으나 리오넬 메시의 코너킥에서 비롯된 첫 골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가 비교적 쉽게 이겼다.
캐나다는 첫 경기 패배에도 페루를 1-0으로 잡았고, 칠레와 비기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해 난관을 하나씩 뛰어 넘고 있다.
다시 아르헨티나를 만난 마치 감독은 준결승전을 "특권"이라 부르며 설욕을 다짐햇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는 메시를 제어하지 못했다. 메시는 우리 골키퍼를 많이 위협했다"며 "맨마크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메시를 막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메시가 움직일 공간을 제한하고 어렵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치 감독은 "메시를 상대하는 건 언제나 특권과 같다. 그가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고, 존경심을 반영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경기처럼 우리 수비 진영에서 자유롭게 뛰어 다니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마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먼저 낙점했던 후보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유럽에서 직접 만난 뒤 협상 단계까지 밟았다. 다만 임금 및 세금 문제에서 이견을 보였고, 마치 감독은 캐나다 지휘봉을 잡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캐나다의 선전과 맞물려 마치 감독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력강화위원이던 박주호는 회의 과정에서 축구인들이 마치 감독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주호는 "마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의지를 확인했다. 이후 추천을 했는데 처음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따.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라고 했다.
마치 감독은 2015년 뉴욕 레드불스를 시작으로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 리즈 유나이티드 등 빅리그에서 지도한 경험이 많다. 더구나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 시절 황희찬의 스승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강도 높은 압박으로 전술 색채도 강해 축구인이라면 몰라서는 안 될 인물이다. 좋은 지도자를 추천하는 역할의 전력강화위라면 더욱 그럴진데 현 축구인들의 트렌드 무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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