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없었고, 처벌 원치 않아"…'데이트폭력 논란' A선수, 왜 여자친구가 적극 해명 나섰나

김민경 기자 2024. 7.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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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기사를 보고 오히려 A선수에게 '왜 기사가 폭행으로 났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연락했다고 하더라. 경찰 조사에서는 '폭행은 없었고, 당연히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A선수의 여자친구는 9일 오후 경찰 조사에서 "폭행은 없었고, 당연히 처벌도 원치 않는다. 화가 나서 신고를 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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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강남경찰서ⓒ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여자친구가 기사를 보고 오히려 A선수에게 '왜 기사가 폭행으로 났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연락했다고 하더라. 경찰 조사에서는 '폭행은 없었고, 당연히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A가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A선수가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여자친구 역시 폭행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A선수의 여자친구는 9일 오후 경찰 조사에서 "폭행은 없었고, 당연히 처벌도 원치 않는다. 화가 나서 신고를 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 매체는 지난 8일 현역 프로야구 선수 A가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폭행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자는 A씨의 여자친구인 B씨였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B씨가 남자친구인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A씨가 갑자기 자신을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A선수는 "다툼은 있었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A선수의 소속팀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A선수는 여자친구와 7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말다툼이 있었고,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해 일단 달래고 귀가를 도우려 했던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넘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화가 난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폭행 사건으로 일이 커질 줄은 A선수도 여자친구도 몰랐다고 한다.

구단 자체 조사에서 A선수가 사건 관련 내용을 진술할 때 동석했던 관계자는 "여자친구가 연락해서 '왜 기사가 폭행으로 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A선수가 여자친구와 사건 다음 날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을 봐도 데이트폭력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A선수의 여자친구가 일관된 진술을 할지 지켜보려 했다. 여자친구가 경찰 조사에서도 "폭행이 아니었다"고 똑같이 진술한다면, A선수는 폭행 혐의에서 벗어나고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추가 징계 없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컸다.

여자친구가 경찰 조사에서도 일관된 진술을 한 게 확인되면서 구단은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홧김에 벌인 일이 커지자 여자친구도 매우 당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단은 일단 경찰 조사 결과를 다 기다린 뒤에 자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혐의가 없다면, 품의 손상과 관련된 구단 자체 징계는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9일 오후 기준으로 자체 조사 내용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규정대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 서울강남경찰서ⓒ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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