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무적 오류 인정해야” vs “용산서 사과 거부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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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석 달여 앞둔 지난 1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 문자 전문이 공개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친윤계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된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 여사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한 전 위원장은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가"라며 "자신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 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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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파간‘문자 전문공개’극한대립
- 친윤 “전대 위해 韓의 사과 필요”
- 친한 “원희룡 캠프가 논란 배후”
- 결선투표 전망… 韓동정론도 등장
4·10 총선을 석 달여 앞둔 지난 1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 문자 전문이 공개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전당대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전대 이후 계파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측은 9일 김 여사의 사과 의향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문자 공개의 ‘배후’를 놓고 각을 세웠다. 친윤계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된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 여사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한 전 위원장은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가”라며 “자신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 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며 최대한 발언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가 정상 궤도로 수정되려면 문자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라 한 후보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쪽과 원내지도부가 ‘사과가 필요한 것 같다’는 취지를 용산에 전달했는데 ‘그게 안 된다’는 취지의 답변이 이미 와 있는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문자 논란을 부추긴 배후로 친윤계를 의심하고 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말했고, “친윤 인사와 원희룡 캠프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자 논란이 전대 구도에 미칠 파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영부인의 ‘저자세’에도 한 후보 측이 여러 차례 문자를 무시한 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친윤계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1차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넘기긴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대통령실의 직접 개입 여부를 떠나 이번에도 특정 주자를 밀어내는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 대해 반발 여론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한 후보 캠프 총괄상황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세론을 형성한 1위 후보에 대해 나머지 후보가 파상공세를 펴다 보니까 오히려 동정표까지도 붙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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