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곧 준다더니”…쌀만 챙겨 잠적한 3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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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협과 대형 마트 판매자에게 쌀을 대량 구매하는 것처럼 속인 뒤 쌀만 챙겨 잠적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업체 직원은 김 씨가 "에어컨 업체 대표인데 고객 사은품용으로 쌀이 대량으로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쌀 구매 사유를 밝혀 사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농협 직원은 김 씨가 앞으로도 쌀을 대량으로 구매할 예정이라면서 계약서까지 작성해 미수금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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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협과 대형 마트 판매자에게 쌀을 대량 구매하는 것처럼 속인 뒤 쌀만 챙겨 잠적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지난 5일, 37살 김 모 씨를 사기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강원도와 경북 일대 마트를 돌며 쌀을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며 1,340만 원어치 쌀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쌀을 싣고 달아난 김 씨는 강릉과 동해 태백 등에 있는 떡집과 식당에 쌀을 15%가량 할인한 가격으로 되팔아 현찰로 바꿨습니다.
피해업체 직원은 김 씨가 "에어컨 업체 대표인데 고객 사은품용으로 쌀이 대량으로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쌀 구매 사유를 밝혀 사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해업체 측은 지역 행사가 있는 경우 쌀을 종종 외상으로 사 가는 손님이 있어 사기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농협도 김 씨의 거짓말에 속았습니다.
지역 농협 직원은 김 씨가 앞으로도 쌀을 대량으로 구매할 예정이라면서 계약서까지 작성해 미수금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의 외상 수법으로 피해를 본 업체는 모두 10곳으로 피해 금액은 1,34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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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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