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큼해?" 매일 휘발유 60㎖ 마시던 20대女...지금 살아있을까?
"톡 쏘는 소스처럼 달콤하고 시큼한 맛이 난다"
맛있는 음식처럼 표현한 이 말이 휘발유를 마시고 난 후의 느낌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휘발유에 '기괴한 갈증'을 가진 여성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윌랜드 섀넌은 2012년 미국 캐나다 케이블TV TLC '나의 이상한 중독(My Strange Addictions)'에 출연해 휘발유를 마시는 습관을 공개했다.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휘발유 위험한 갈망에서 살아남았는지 궁금해하던 가운데 한 호기심 많은 레딧(Reddit, 미국 콘텐츠 플랫폼)의 한 사용자가 최근 섀넌의 안부를 물으며 해당 이야기가 다시 회자됐다.
글쓴이는 레딧에 "2012년에 TV에 출연한 휘발유를 많이 마신 그녀, 아직 살아 있나?"글을 올리며 궁금해했다.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섀넌이 자신의 고향 출신이며 아직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2012년 섀넌의 이야기는 국내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휘발유를 계속 마시면 죽일 수도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매일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일어나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싱크대 아래에 숨겨둔 빨간색 휘발유 통을 꺼내 입에 대고 마시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섀넌은 처음 휘발유를 마셨을 때 위험을 인지하고 극심한 가슴 통증과 현기증에 시달렸지만, 치명적인 중독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멈출 수 없다. 휘발유가 톡 쏘기 때문에 처음에는 따끔거리다가 목 뒤가 타들어가지만 그 맛에 중독됐다. 휘발유 음료 없이는 하루도 못 버틴다.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에 가서 휘발유를 마신다. 외출할 때는 작은 물병에 넣어 다닌다"고 말했다.
섀넌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때 손에 억지로 연료를 묻히고, 핥아 먹기도 했다. 밤에는 침대 옆 탁자 위에 휘발유 한 잔을 놓아뒀다. 당시 방송된 영상에서 섀넌은 1년 동안 중독에 빠져 하루에 최대 60㎖정도의 휘발유를 마셔왔다. 1년에 5갤런(약 19ℓ)이 넘는 양을 마신 셈이다.
섀넌은 어렸을 때 휘발유 냄새를 좋아해서 엄마의 차 뒤에 쭈그리고 앉아 배기가스를 들이마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속상하고 외로울 때 휘발유를 한 모금 마셔 봤다. 당시 휘발유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면서 불쾌하면서도 심한 통증을 유발했다. 하지만 어떤 쾌감이 있었다. 20세가 되면서 그 톡 쏘는 맛을 기억했고 우울증에 대처하기 위해 휘발유를 계속 마셔왔다고.
섀넌이 가장 좋아하는 섭취 방법은 휘발유 캔과 병째로 바로 마시는 것이다. 뚜껑을 열고 캔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 유리잔에 휘발유를 따라 마시는 것도 좋아했다. 신문지 조각을 휘발유에 적셔 먹는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할 정도로 중독이 심해졌다. 그는 중독으로 인한 신체적 부작용을 겪으면서 "정말 어지럽고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났고 배도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가족들은 휘발유 중독으로 인해 머지않아 섀넌이 죽을까 봐 두려워하며 치명적인 중독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간청했다. 섀넌의 여동생 재클린은 "가장 큰 두려움은 언니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언니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섀넌의 엄마 코니는 방송에서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 딸이 휘발유를 마시는 것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고 호소했다.
휘발유에 150가지 독성화학물질 포함...피부에만 닿아도 악영향 위험, 절대 따라해선 안돼
12년이 지난 지금 섀넌이 현재에도 휘발유를 즐겨 마시는지, 그의 건강상태가 어떠한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기심에 그를 따라하다간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 휘발유에는 원유에서 정제된 최대 150가지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휘발유를 마시면 메스꺼움, 구토 및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소화관 손상과 심장 및 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근육 조절 능력 상실과 혼수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영국 건강 보안국(UKHSA)에 따르면 직접 휘발유 액체를 흡입하면 심각한 형태의 폐 손상이 생길 수 폐염도 발생할 수 있다. 차량의 배기가스가 아닌 휘발유 연기를 흡입해도 현기증, 졸음,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을 흡입하면 혼수 상태와 근육 조절 능력 상실, 심장 및 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휘발유가 피부에만 닿아도 건조하고 갈라질 수 있다. 자주 피부에 노출되면 습진은 물론, 장시간 노출 시 화상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휘발유와 접촉했을 때는 노출된 곳에서 몸을 피해야 한다. 피부에 휘발유가 묻었다면 오염된 옷을 벗고(최대한 얼굴 머리 위가 아닌 아래로 벗기) 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최소 10~15분 동안 환부를 씻도록 한다. 눈에 휘발유가 들어간 경우에는 콘택트렌즈를 꼈다면 바로 제거하고 미지근한 물로 최소 10~15분 동안 눈을 헹구도록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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