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감독이 할 말인가?"…'佛 경기 지루하다' 지적에 데샹, "다른 경기 보시라, 우리 경기 볼 필요 없어, 신경 안 써"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우승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 대표팀이 유로 2024 4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오는 10일 스페인과 4강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프랑스를 향한 평가는 좋지 않다. 특히 공격력이 엉망이었다. 프랑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꾸렸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의 코 뼈 골절 부상 영향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다. 프랑스는 8강까지 올라오면서 오픈 플레이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는 유로 역사상 처음 있는 굴욕이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었다. 한 골은 자책골, 다른 한 골은 음바페의 페널티킥이었다. 16강전 벨기에전에서도 자책골을 기록했고, 8강 포르투갈 전에서는 1골도 넣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극도로 부진한 공격력이다. 골을 넣지 못하니 역대급 지루한 경기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이 질문을 직접 받았다. 프랑스 경기가 너무 지루하다고. 그러자 데샹 감독이 반격에 나섰다. 한 국가의 대표팀 감독이 할 말이라고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그런 품격이 떨어지는 발언이었다. 이 질문은 스웨덴 기자가 했다.
그러자 데샹 감독은 "프랑스 경기가 지루하다면 다른 경기를 보시라. 꼭 프랑스 경기를 볼 필요는 없다. 괜찮다. 그런데 스웨덴이 우리에게 지루하다고 한다면...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유로다. 골이 나오지 않아 모두에게 매우 힘들다. 과거와는 다르다. 특히 프랑스가 힘들다. 하지만 유로를 통해 얻은 성과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이런 의지와 바람을 대표팀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에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개선해야 한다. 스페인 대표팀은 항상 그렇게 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압박해야 하고, 더 움직여야 하며, 더 수비적으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 공격도 더 효과적이어야 하고, 우리가 가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우리의 공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승리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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