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재개+새 콘텐츠 개편…‘나락’ 체험한 ‘피식대학’ 구독자 마음 얻을까[스경X이슈]

하경헌 기자 2024. 7.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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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멤버 이용주(왼쪽부터), 김민수, 정재형. 사진 메타코미디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본인들의 콘텐츠로도 꾸렸던 ‘나락’을 피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피식대학’은 9일 오리지널 콘텐츠인 ‘피식쇼’의 앤더슨 팩 편을 올렸다. 제목은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다.

‘피식대학’이 영상 콘텐츠를 올린 것은 지난 5월12일 ‘피식쇼’의 ‘현우진에게 방송에 나가니 노래를 부를지 주접을 떨지 묻다’에 이어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방송에는 그룹 실크 소닉의 멤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앤더슨 팩이 출연했다.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은 예의 유쾌한 태도로 앤더슨 팩과의 인터뷰를 이어갔다.

앞서 ‘피식대학’은 오리지널 콘텐츠 ‘메이드 인 경상도’ 영양 편에서 지역을 비하하고 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11일 올라온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메이드 인 경상도:영양 편’ 한 장면. 사진 피식대학 유튜브 방송 캡쳐



5월11일 올라온 콘텐츠에서 멤버들은 영양의 강물을 “똥물”로 표현하거나, 지역 이름들을 놓고 “중국인 줄 알았다”, 현지의 음식을 먹고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등의 멘트를 했다.

이 같은 멘트가 논란이 되고, 지상파 메인 뉴스에도 등장하는 등 여파가 커지자 결국 일주일만인 5월18일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좋은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피식대학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성희롱 의혹에도 휩싸였다. 오해를 부른 썸네일을 교체한 ‘피식대학’ 측은 “기존 썸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출연자 보호를 위해 썸네일을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 장원영 편 썸네일 이미지. 사진 피식대학 채널 캡쳐



이번 영상은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 약 40일 이후 올라왔다. ‘피식대학’은 ‘피식쇼’와 함께 ‘긁히면 진다’ ‘한사랑 산악회 애니메이션’ ‘피식 플레이리스트’ ‘직업 매거진’ ‘피식 사이버 대학’ 등의 새 콘텐츠를 대거 예고했다.

두 달의 기간을 정비기로 여기고 새로운 콘텐츠로 개편을 시사한 셈이다. 논란 이전 318만명의 구독자로 최대 코미디 유튜브 채널의 위용을 과시하던 ‘피식대학’의 구독자는 9일 기준 293만명까지 줄어 25만명이 이탈했다.

2개월 만에 업로드를 재개한 ‘피식대학’이 잃어버린 구독자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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