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 쏙!] 관심 커지는 ‘IB교육’

이지현 2024. 7. 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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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눈에 쏙쏙, 귀에 쏙쏙,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래 공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는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교육'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이은주/대전광역시 판암동 : "저는 아이들이 다 커서 그런지 처음 들어보는데요."]

[김경중/전주시 인후동 : "사실 잘은 모르는데, 들어는 본적 있어요."]

[박신우/전주시 효자동 : "그 국제화 관련된 교육 아닌가요?"]

IB교육, 다소 낯설고 생소한 용어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에서 개발·운영 중인 국제 인증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IB는 과거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이 주도적으로 토론과 논술 등의 수업방식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IB의 시작은 1960년대 스위스 제네바에 주둔하던 유엔 등 국제기구 주재원과 외교관 등의 자녀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잦은 이동으로 본국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없는 이들 자녀를 위해 민간 비영리 교육 재단인 IB본부에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을 만든 건데, 현재 전 세계 160여 개 나라 5천 개 이상 학교에서 채택한 글로벌 교육과정으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IB 교육은 초등과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요,

고등학교 과정에서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면 IB 점수를 대학입학성적으로 인정하는 전 세계 100여 개 나라, 5,000개 이상의 대학에 입학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능 최저 등급이 없는 수시나 논술전형을 통해 대학교 입학 지원이 가능합니다.

2019년, 대구와 제주에서 시작된 IB 교육, 현재는 서울과 부산, 충북 등 11개 시도에서 300여 개 가까운 학교가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전북에서도 지난 2월, 학교 현장에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해 IB교육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IB 호응’…토론·탐구 학습 확산

[앵커]

네, 올해 들어 전북에서도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데요.

교사는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대표 축제인 춘향제에 대한 영어 발표 수업이 한창입니다.

저마다 축제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서로 대안과 보완책을 나누며 짜임새 있게 생각을 정리하는 IB 수업입니다.

[맹준오/중학교 2학년 : "협력적이고 좀 더 소통적이고 좀 더 원활하게 자기의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남원 용북중학교는 지난달 IB 기구로부터 월드 스쿨 후보 학교 자격을 인증받았습니다.

인구 천 4백여 명의 작은 면 단위 자율중학교로 학생 모집이 쉽지 않았지만,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혜진/남원 용북중학교 교사 : "교육 신장과 함께 학생들의 많은 관심, 그리고 외부·내부적으로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기존 주입식 교육과 달리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IB 프로그램.

관심과 후보 단계를 거쳐 월드 스쿨로 인증 받게 되면 세계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 학교로 인정받게 됩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도입에 나서 현재 27개 학교가 IB 관심 단계, 1개 학교가 인증 직전 단계인 후보 학교까지 올라섰습니다.

[정숙주/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 개선과 논·서술형 평가 중심의 평가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교육 과정 운영의 다양성 추구와…."]

수능 중심의 견고한 입시 교육 체제에서 탐구와 실행 중심의 IB 학습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환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관심커지는 IB교육

[앵커]

IB교육프로그램이 우리 교육 현장에 얼마나 빨리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큽니다,

이번에는 전북 IB교육 현황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정숙주 장학관,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북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현장에 IB교육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데요,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지난해 IB 프로그램 도입 기반 구축을 통해 가능성을 검토하였고, 올해 3월에 국제 바칼로레아 본부 IBO와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장의 관심은 매우 뜨겁습니다.

IB 역량강화 연수를 열면 희망자가 많아 선발하여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삼사백명 단위의 연수가 두세시간만에 마감이 되기도 합니다.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가 증가해 추가 공모를 실시한 것도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앵커]

토론과 탐구 중심의 학생 주도 수업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궁금한데요,

IB교육은 기존 교육 방식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기대하십니까?

[답변]

이제까지의 우리 수업이 교사 중심의 지식전달 수업이었다면 IB 수업은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적 수업입니다.

여러 분야를 통합하여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과 연계하는 활동으로 탐구-실행-성찰의 학습 단계를 거치는 것이 IB 수업의 특징입니다.

IB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하며,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과 협력적 학교문화가 만들어지고,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하지만 수능 체제인 우리나라 공교육 입시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고, 교원 경쟁력 강화 등 활성화를 위한 준비과제도 적지 않다는 평이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점 어떻게 보세요?

[답변]

IB DP를 이수하는 학생은 수능을 치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올 2월 대구와 제주의 일반고 DP 졸업생들이 해외 유수의 대학과 수능 최저가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국내대학에 우수한 결과로 진학함으로써 오히려 진학에 제약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준비과제로 무엇보다도 교원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기에 교육청 뿐만 아니라 연수원, 대학 및 IB 본부 등과 연계하여 적극적이며 다각적으로 교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기에 우려보다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앵커]

전북에서는 현재 28개 학교가 IB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또 앞으로 확대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IB 학교에서 정말 열심히 해주고 계시고 교육청의 의지도 충만하여 나름대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3월에 협약을 맺고 3개월 만에 후보학교가 나온 것은 학교 구성원들의 열정과 우리교육청의 적극적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단위학교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더 힘차게 지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희망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별 초-중-고 연계에 중점을 두고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앵커]

네, 토론과 탐구 중심의 IB교육이 우리 교육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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