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지방은 넓고, 할 일도 많다!

KBS 지역국 2024. 7.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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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는 만 3천여 명.

부산과 울산보다 다섯 배나 많은데요.

이들은 대부분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경기 등으로 떠났습니다.

경남에도 얼마든지 매력적인 일자리가 있다는 걸 미리 경험하면,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청년들이 평소 일해보고 싶었던 기업과 기관에서 직무를 미리 경험해보는 현장으로 가봅니다.

창원 성산아트홀의 전시 안내를 맡은 허보영 씨.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업무를 맡았는데요.

생애 첫 그림 설명을 앞두고 실전처럼 연습 중입니다.

[허보영/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직업이었는데, 제가 직접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게 돼 뿌듯하기도 하고 좋습니다."]

미술교육을 전공한 보영 씨는 취업 준비를 하다 ‘미래 내일 일 경험 사업’을 알게 됐는데요.

관심 분야의 일자리에서 다섯 달 동안 일하며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졸업하면서 다른 곳에 서류도 넣어보고 면접도 많이 봤는데, 경력이 없으면 안 뽑더라고요. 뽑지 않아서 이번 기회가 진짜 좋은 경험이 돼 동기부여도 되고, 앞으로 취업 잘했으면 합니다."]

사무실에서는 박보현 씨가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앞두고 인터넷에 올릴 홍보 작업에 한창입니다.

전공을 살려 문화예술 분야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날 생각이었는데요.

드디어 경남에서 오랜 꿈을 펼치게 됐습니다.

[박보현/경남대학교 디지털 공연영상학과 3학년 : "제 전공이랑 관련된 경험을 찾고 있다가 '일을 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나' 하는 고민하던 차에 발견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던 청년들은 현재 문화재단에서 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는데요.

'미래 내일 일 경험 사업'은 다양한 직무를 실제 현장에서 미리 경험해 보며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습니다.

[최예은/경성대학교 미디어문화콘텐츠학과 졸업 : "학교에서 수업할 때는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서 '한번 경험해 보자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이렇게 해서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여기서는 이런 일을 하는구나 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선택해 큰 꿈을 키워갈 수 있고, 기업에서는 전문 실력을 쌓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됩니다.

[손지영/창원문화재단 조각비엔날레부 차장 :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연유로 저희가 (기회를) 개방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일반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조금 더 깊이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내일 일 경험 사업에는 영상 촬영과 첨단 제조업, 식품 연구 등 40여 개의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의 수요를 통해 참여 기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엄준현/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팀 매니저 : "이번 경험을 통해 지역에서 취업까지 이어진다면 지역 기업과 청년들에게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 경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도권은 인구 과밀을 걱정하고, 지방은 소멸을 우려하는 현실.

청년 유출로 지역사회는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미리 일 해보는 '일자리 경험’을 통해 청년들이 머무는 경남이 되길 바라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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