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협 “전공의 사직서 ‘2월 일괄수리’ 정부에 제안할 것”

수련병원들이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사직 수리 시점을 2월 29일 자로 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오늘(9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공의 만여 명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을 내렸던 정부는 지난달 4일에 명령을 철회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협의회는 정부가 수련병원에 사직서 수리 시점에 관한 사항을 일임한 만큼, 오늘 논의한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시점은 다르지만, 수련병원들이 일관성 있게 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2월 29일로 수리 시점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협의회는 오늘 회의에서 사직서 수리 시점을 정부가 명령을 철회한 ‘6월 4일’로 할 것이냐, 애초 사직서를 제출한 ‘2월’로 할 것이냐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결국 전공의들의 요구와 사정을 고려해 결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향후 법적 책임과 재취업 등을 고려해 사직서 수리 시점을 2월로 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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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지 기자 (h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