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이슈] 짠물소비
[KBS 부산]키워드이슈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내려왔다지만, 아직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먹거리 물가 상승은 여전하기 때문일겁니다.
식당에서 사 먹는 삼겹살 1인분 2만 원, 냉면 한 그릇 1만 5천 원 등 먹거리 물가가 연일 부담이 되는 현실에 이른바 천원 소비, 짠물 소비 등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죠,
치솟는 고물가가 일상이 된 요즘.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거지방'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소 직설적이고 원색적인 명칭으로 들릴 수 있는데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지출 내역을 공유하고 절약을 유도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입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검색창입니다.
'거⦁지⦁방'을 검색하면 수많은 채팅창이 나옵니다.
수십 명의 참여자가 있는 채팅창부터 천여 명이 넘는 참여자가 있는 채팅창도 있습니다.
이 채팅창에서는 자신만의 절약 습관을 공유하거나 서로 돈을 아끼기 위한 조언도 해 주는데요.
참여자들 간 지출 내역을 공유하면서 목표 지출액을 넘길 경우 쓴소리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채팅방은 일부 청년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여성이 SNS에 게재한 글입니다.
한 달 지출을 3백 위안, 우리 돈 약 5만 7천 원 이하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하루 식사 비용을 우리 돈 1천9백 원으로 줄일 방법 등입니다.
또 여러 명이 모여 저축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다쯔(파트너) 저축'도 인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명 '거지방'과 유사하죠.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19 이후 일명 '보복 소비'로 명품 시장을 휩쓸다시피 했었죠.
이제는 자신의 절약법을 SNS에 공유하고, 저축에 열심인 모습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얼어붙은 중국 경기 탓에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위해 저축에 집착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고물가와 불경기 속 젊은 세대들의 고군분투는 국경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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