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채솟값 들썩…식탁 물가 ‘빨간 불’
[앵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쌈채소류나 뿌리채소류 가격이 올라 식탁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찬거리를 사러 장을 보지만 선뜻 물건을 담지 못합니다.
제철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소윤영/전북 전주시 : "거의 제철 음식 위주로 하려고 하는데 상추를 예를 들면 990원에서 지금은 1,800원 이렇게 두 배 이상 올랐어요."]
대표적인 쌈 채소인 알배기배추 한 포기 가격은 3천 12원으로 한 주 사이 24% 넘게 올랐고, 적상추와 풋고추도 각각 20%, 8% 넘게 올랐습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는 한 주 사이 33%가량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잦은 비와 무더운 날씨가 밭작물 생육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영석/잎채소 생산 농민 : "장마철인데다 습도가 높고 해가 갑자기 쪄버리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별로 잘 자라지 못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생산량이 월등히 떨어져 버려요."]
채소류 수요가 많은 외식업계도 고민이 깊습니다.
[남상선/식당 운영 : "소비자들은 천 원도 부담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고민하는 것은 과감하게 올려서 소비자가 부담할 건 부담하고 우리도 부담하는 방법 밖에는…."]
특히 올해 여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농산물 가격 동향은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장마가 물러가고 난 뒤에도 폭염이나 태풍과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굳혀지고 있습니다.
잦은 비와 무더위 영향으로 올 여름 밥상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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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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