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의형제' 2년 만의 재회에 감격 "타격 가르쳐달라고 해야, 존경스러운 존재"

양정웅 기자 2024. 7. 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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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나 다름 없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다시 만날 생각에 4년 차 외야수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9일 미국 현지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를 인용, "오타니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브랜든 마쉬가 다저스와 3연전에서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오타니는 영어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고 마쉬도 일본어를 못했지만, 둘은 순식간에 친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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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LA 에인절스 시절의 브랜든 마쉬(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의형제'나 다름 없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다시 만날 생각에 4년 차 외야수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9일 미국 현지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를 인용, "오타니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브랜든 마쉬가 다저스와 3연전에서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와 다저스는 오는 10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9일 기준 필라델피아는 시즌 승률 0.644(58승 32패), 다저스는 0.604(55승 36패)로 각각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지구가 동부(필라델피아)와 서부(다저스)로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 전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

이번 두 팀의 3연전을 누구보다도 기다리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마쉬였다. 그는 올해 69경기에서 타율 0.261 7홈런 32타점 26득점 10도루 OPS 0.75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꾸준히 좌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면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마쉬의 이번 3연전이 주목받는 건 오타니와 인연 때문이다. 2021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마쉬는 이듬해 8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1년 반동안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일본 매체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됐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오타니는 영어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고 마쉬도 일본어를 못했지만, 둘은 순식간에 친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브랜든 마쉬(맨 오른쪽)가 2022년 포스트시즌에서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맷 겔브 트위터 갈무리
오타니는 마쉬에게 타격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쉬는 "오타니가 내게 와서 '좀 더 강하게 스윙하라'고 말해줬다. 그 이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오타니를 존경한다. 그는 내게 형 같은 존재였다. 내가 팀의 일원이 되게끔 도와줬다"고 말했다.

조언이 효과가 있었을까. 2022년 에인절스에서 타율 0.226에 그쳤던 마쉬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0.288로 상승했고, 그해 가을야구에서도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타율 0.277 12홈런 60타점 58득점 10도루 OPS 0.829로 평균 이상의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그동안 오타니와 문자는 주고받았지만 실제로는 오랜만에 본다는 마쉬는 "오타니가 필라델피아에 오면 타격을 가르쳐 달라고 말해야 겠다"며 다시 한번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다. 그와 같이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게 매우 행복하다"며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의 브랜든 마쉬(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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