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회수 로봇’ 도입 3년…재활용률 ‘껑충’
[KBS 창원] [앵커]
버려지는 투명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을 수거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자원 회수 로봇, 본 적 있으신가요?
경남에서도 도입된 지 어느덧 3년이 됐는데, 기계 당 수거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묵직한 비닐을 든 시민들이 공터 앞 기계에 멈춰 섭니다.
비닐에서 꺼낸 빈 맥주캔과 투명 페트병을 하나씩 차례로 기계에 넣습니다.
자원 회수 로봇을 이용한 재활용품 분리수거입니다.
[오정열/창원시 반림동 : "가정집(아파트)에서는 분리수거할 때 일주일씩 모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집에서 (재활용품이) 생기는 대로 와서 넣을 수 있으니까…."]
3년 전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재활용품 분리 배출이 의무화되면서, 창원에서도 처음 도입된 자원 회수 로봇.
3년 전, 5곳, 10대로 시작한 창원의 자원 회수 로봇은 현재 8곳, 16대로 늘었습니다.
경남 전체도 43대나 보급됐습니다.
창원시 성산구에 설치된 자원 회수 로봇입니다.
첫 설치 당시 기계 한 대당 재활용품 수거량은 3천여 개.
3년이 지난 현재 수거량은 열 배 넘게 늘었습니다.
모인 투명 페트병과 캔은 하루 서너 차례 수거돼 세척을 거쳐 재활용됩니다.
[옥민철/창원시 자원재활용팀장 : "투명 페트병 같은 경우에는 의류 원단으로 활용되는 부분이고, 캔 같은 경우에는 재사용 캔이나 자동차 부품으로…."]
한 명당 하루 20개씩 제한을 뒀지만, 수요가 많은 탓에 금세 채워집니다.
[신영주/창원시 반림동 : "(앱으로 현황을 보고 온) 사람들은 헛걸음하지 않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온 사람들은 고장이 났거나 하면 가져온 것을 도로 (가져가게) 되더라고요."]
창원시는 시민 호응이 큰 만큼 자원 회수 로봇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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