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맥키넌 웨이버, 왜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전격 방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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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전격 방출했다.
또 "맥키넌에게 조급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도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 알고는 있는데 타석에 들어가면 또 욕심이 생기고 그런 것 같다. 외국인 타자로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구단 관계자는 9일 "KBO에 맥키넌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면서 "새 외국인 타자와 계약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우타 외야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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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전격 방출했다. 교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결단을 내렸다.
삼성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맥키넌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 라이온스에서 타율 2할5푼9리 15홈런 50타점을 올렸다.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일본 무대에서 15홈런을 터뜨린 맥키넌은 올 시즌 삼성의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좋았다. 맥키넌은 3~4월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9리(103타수 38안타) 3홈런 15타점 13득점으로 선전했다.
5월 한달간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92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을 기록한 맥키넌은 6월에는 타율 2할9리(67타수 14안타) 12타점 5득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맥키넌의 타격감 회복을 위해 타순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의 부진 원인에 대해 “조금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야구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다 그렇게 느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에 페이스가 좋았을 때는 볼이 들어오면 잘 출루해주고 스트라이크 존으로 형성되는 공을 쳐서 좋은 결과를 냈는데 요즘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급해서 그런지 나쁜 공에 손이 많이 나간다”고 지적했다.
또 “맥키넌에게 조급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도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 알고는 있는데 타석에 들어가면 또 욕심이 생기고 그런 것 같다. 외국인 타자로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맥키넌은 타율 2할9푼4리(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장타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 4홈런으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홈런 개수가 가장 적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지난 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 때 맥키넌에게 올 시즌 홈런 개수를 물었다. 맥키넌이 “4개 쳤다”고 답하자, 황성빈은 “맞다. 나도 4개다. 나는 맥키넌도 4개 친 거 알고 있었다”고 환히 웃었다. 맥키넌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을 만했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맥키넌을 대체할 선수를 리스트에 올려 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 맥키넌은 올스타 투표 베스트12로 뽑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올스타전이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가 됐다.
구단 관계자는 9일 “KBO에 맥키넌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면서 “새 외국인 타자와 계약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우타 외야수”라고 밝혔다. 빠르면 10일 맥키넌을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9일 오후 맥키넌의 웨이버를 공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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