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내신성적 부족해도 도전 가능"…논술 전형 대비법은?
[EBS 뉴스]
수험생들이 꼭 챙겨야 할 입시 정보를 공교육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고3 수험생들에게 대학으로 가는 가장 넓은 문이 바로 수시모집입니다.
보통은 학교생활기록부, 특히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큰 편인데요.
그런데, 내신에 조금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라도 얼마든지 도전해 볼 만한 수시전형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전체 모집인원의 3퍼센트
42개 대학 11,266명 논술로 선발
비중 적어도
수험생이 선호하는 대학서 운영
고려대, 7년 만에 논술 부활
대학들 '논술 확대' 분위기
비교적 낮은 내신으로도 도전 가능
논술 전형 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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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수험생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논술전형, 올해 입시에선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의 김용진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일단 이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40여 곳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 학생들이 이 전형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일단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형의 특성상 학생부에 대한 부담을 대폭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100%로 선발하는 대학도 많고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비중이 낮습니다.
학생부 등급 간의 점수 폭이 작기 때문에 낮은 학생부 등급으로도 합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전형의 등급 대비로 3~4등급 이상 낮은 학생부 등급으로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 중에서는 논술 전형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5 대입에서는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 전형을 신설하여 학생들의 지원 폭이 더 확대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부족한 내신 등급을 상당히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수시 모집에서는 카드가 6장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떤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지원하면 좋을까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일단 논술 전형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입니다.
학생부 전형에서는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입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그다음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논술 문항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전년도 기출 문제나 모의 논술 문제 등을 통해서 대학별 논술 문항에 대한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어떤 계열에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치러야 할 문제 유형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자연계열 학과에서 어떤 문제들이 주로 나옵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자연계열의 일단 논술 문제는 최근에 수리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수학 논술과 수리 논술과 과학 논술을 혼합해서 실시하는 대학이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최근에는 다수의 대학들이 수리 논술만으로 논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학계열에서는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에서는 수리 논술과 과학 논술을 모두 보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계열 중에서 서울여대는 수리 논술 없이 과학 논술만으로 선발합니다.
통합과학과 생명과학 1만을 시험 범위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의 장점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만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무래도 자연계열에서는 수학이 중요할 것 같고, 그렇다면 인문사회계열 시험 특징과 대비 방법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제시문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전통적 형태의 논술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다만 대학에 따라서는 그런 제시문을 활용하는 문항 외에 도표나 그래프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전통적 논술을 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지문의 난이도나 길이, 문항 유형에 따라서 지문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도표나 그래프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사회 교과 등에서 도표 문제나 그래프 문제들이 나옵니다.
그런 것들을 평소에 얼마나 잘 풀었는지를 고려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인문계열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건국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는 상경계열 모집단위에 대해서는 수학 문제가 포함된 논술을 실시합니다.
따라서 이 대학의 상경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수학문제 풀이에 대한 강점 여부를 꼭 확인해야 됩니다.
그리고 요즘 크게 부각되고 있는 부분이 교과형 논술입니다.
전통적 논술의 어떤 어려운 문항이 아니라 비교적 쉬운 문항으로 구성된 여러 문항의 논술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가천대, 삼육대, 수원대 등이 대표적인 대학인데요.
대학마다 문제 유형이 조금씩 다릅니다마는 이 교과형 논술 문항들은 대부분 EBS 교재를 활용합니다.
국어 문항 같은 경우에는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문제를 출제합니다.
해당 지문을 바탕으로 한 줄 내지 두 줄 정도의 짧은 답안을 작성하는 형태가 출제됩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역시 EBS 연계 교재 문항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 숫자 등을 변형한 아주 작은 변형만을 한 논술 문제 시험을 봅니다.
따라서 수능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수능 연계 교재가 논술 전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말씀해 주신 사안 외에 학생들이 올해 입시에서 특별히 좀 챙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매년 대학 입시라는 게 변화입니다마는 올해 아주 큰 변화를 보인 대학을 몇 군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대입에서 가장 큰 이슈가 의대 증원과 무전공 모집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의대 증원으로 인해서 가천대학교에서는 의대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합니다.
그런데 그 선발 규모가 무려 40명입니다.
이 40명이라는 숫자는 전국에서 논술 전형으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래서 수학 논술만으로 선발을 하고 수능 최저학력 등급이 1등급 3개입니다.
무전공 모집의 확대로 인해서 건국대학교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인 KU자유전공학부를 논술전형에서 69명을 선발합니다.
모집 단위의 성격으로 인해서 언어논술과 수리 논술을 모두 실시하는데요.
특이한 점은 수리 논술의 시험 범위가 수학1과 수학 2만 봅니다.
통상적인 자연계 논술과 비교했을 때 수학 시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부분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에 서울과학기술대는 무전공 모집 단위인 ST자유전공학부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데요.
그 선발 규모가 무려 167명입니다.
다만 대학의 성격상 수리 논술만으로 선발합니다.
여기에 서울과학기술대는 논술을 수능을 본 다음인 평일에 월요일에 실시하기 때문에 이 점 또한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대를 또 들 수 있습니다.
경기대는 작년까지는 자연계열에서 논술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자유전공학부를 만들면서 수리 논술을 신설했습니다.
학생들은 수학 논술과 인문사회 논술 중에서 선택해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눈여겨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논술 전형이 모집 규모는 적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이 두루 포함되어 있는 만큼 여름방학 잘 활용해서 기회로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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