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당권 주자 4명 첫 TV토론…'문자 읽씹' '공천 의혹' 공방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는 가운데, 오늘(9일) 첫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후보들은 모두 민생을 먼저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김 여사의 문자 논란과 한동훈 후보의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의혹 등을 두고 사과 요구와 반박이 반복됐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첫 주도권 토론부터 한동훈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향해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JTBC 인터뷰에서 원 후보가 제기한 과거 총선 당시 한 후보가 공천을 친인척과 논의했다는 의혹을 언급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누군지 말씀 못 하시겠고 근거가 없으시면 그냥 여기서 사과를 하십시오. 제가 사과를 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거(친인척과 공천 논의 의혹) 관련한 기사가 200개 이상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 비긴 것으로 하자?]
원 후보는 다툼을 자제하라는 선관위 당부를 이유로 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이 정도 하시지요. {저에 대해서 하신 그 비방, 유지하십니까?} 더 이상 언급을 안 하겠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김 여사 문자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깔끔하게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빨리 전당대회 본연의 트랙으로 가기 위해서는 후보님께서 '야, 그래 내가 잘못했다, 문자에 대해서도 내가 그 당시에 좀 어리석었다.' 딱 한 마디 하고 가는 게 오히려 낫지 않나요?]
나경원 후보 역시 한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김 여사 문자 내용을 언급하면서, 사과를 하겠다는 의지가 충분히 담긴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여사의 문자는 분명히 우리가 아무리 읽어봐도 이건 사과의 뜻이 있는 겁니다. 이것을 공적, 사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이해가 되지 않고요.]
한 후보는 당시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재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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