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채소 가격 들썩
[KBS 광주] [앵커]
무더위에 장마까지 더해지면서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광주 전통시장 기준으로 시금치와 열무 가격은 2주 만에 40% 넘게 올랐습니다.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경매에서 낙찰 받은 시금치와 상추 등 채소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산지에서 곧장 올라온 물건들이지만, 상인들은 습한 날씨 때문에 금새 시들거나 물러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백현미/도매시장 상인 : "냉장 보관을 해도 시금치 같은 경우에는 사이사이 열을 받으면 녹거든요. 냉장 보관을 해도 녹아서 이렇게 와요."]
무더위에다 본격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면서 잎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 전통시장에서 시금치는 2주전에 비해 44.6%, 열무는 43%, 상추도 27%가량 올랐습니다.
잦은 비로 생육이 부진하고 산지 출하작업도 늦어지면서, 시장 반입량이 줄어든게 가격 상승의 원인입니다.
인건비와 밀가루 등 식재료값이 오른데다 채소류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자영업자들의 원가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민선정/음식점 운영 :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르는데 손님들이 찾으니까 안 드릴 수도 없고 이제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부담스럽죠. 아무래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가격에 깜짝할인 이벤트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주부들은 장마가 길어지면 채소류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김경옥/주부 : "(상추 가격이) 2천 원선까지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사는데 2천 5백 원 이렇게 넘어가면 비싸다 (생각하고) 두 봉지 살 것을 한 봉지 사게 되죠."]
지난달 광주와 전남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7%...
하지만, 장마와 태풍, 폭염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이 향후 소비자 물가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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