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4인이 尹에 꼭 하고 싶었던 말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2024.7.9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대통령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힘을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 '러브레터' 코너에서 "민주당 입법독재에 맞설 수 있는 강하고 유능한 여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원전 에너지 사업 부활과 한미동맹 가치 부활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저는 이것이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후보는 "특히 한미핵협의그룹 창설과 중국, 북한 등의 확장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은 정말 대단한 일이고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의 틀을 만들었다"며 "대통령과 저의 목적은 완전 같다. 윤석열 정부 성공과 보수정권 재창출에 있어 완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향해 사과를 하면서 "이것 저것 다 고려해야 하는 대통령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지나고 보면 제가 하자고 하는대로 해서 잘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원 후보는 "그리고 고맙다. 특히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을 제가 끝까지 고집했는데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정말 미안한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후보는 "특히 영부인께서 대통령실이나 당지도부와 불편한 관계 때문에 진심을 담아서 나서야 하는 그 일"이라며 "나선 것 자체도 불통되는 그런 일이 없게 눈지 안보고 집안 이야기가 담장 밖으로 안 나가도록 하겟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국내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민주당의 의회폭주가 정말 도를 넘고 있다"며 "3년 후 우리가 재집권하지 못하면 남은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이다. 그 1년 동안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짚었다.

나 후보는 "우리가 꼭 재집권해야 하는 것은 시대의 명령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성공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잘 아는 것은 당대표로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 그러나 잘못된 부분은 제 이야기를 꼭 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 후보는 "거침 없이 말씀 드리겠다. 작년 연판장 사건 이후 섭섭함이 많았지만 1년 동안 당과 나라를 위해 참았다"며 "제 진심을 알아 줄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통해서 반드시 재집권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후보는 "대통령이 우리 당에 와서 구원투수로서 당의 집권 기반을 잡아 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지난 2년간 국정운영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방향은 옳았지만 방식이 투박하고 거칠게 보였다"고 헸다.

윤 후보는 "이제는 모두가 달라져야 한다. 윤심이 당심이고 민심인 것이 아니라 민심이 당심이고 윤심이어야 한다"며 "항상 공식석상이나 사적으로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전하겠다. 당정관계가 견제 속에서 서로 협력하는 당정관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드시 대통령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