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곳곳 호우특보…밤사이 집중호우 위험 지역은?

오정현 2024. 7. 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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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금 고창과 부안, 임실, 정읍에 호우주의보가 나머지 지역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KBS 재난감시시스템 통해 어느 지역에 비가 많이 오는지, 대비해야 할 곳은 어딘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오정현 기자,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특히 비가 집중될 거로 예보됐지요?

[기자]

네, 슈퍼컴퓨터 강수 예측 먼저 보겠습니다.

정체전선을 따라 만들어진 비구름이 전북 내륙으로 계속 들어올 텐데요.

이번에도 밤 시간대 비가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최근 야행성 폭우가 유독 잦은 건 변덕스러운 기류 탓입니다.

기온이 오르는 낮 동안엔 지면에서 생긴 난류가 벽처럼 서서 하층 제트기류를 막았다가, 기온이 떨어져 난류가 약해지는 밤에는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하층 제트기류가 들어와 폭우가 쏟아지는 겁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20mm 넘는 비를 예측했는데, 특히 밤사이 전북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50mm,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오 기자, 지금 어느 곳이 비가 많이 오는지도 알아볼까요?

[기자]

네,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지금 비 상황 살펴봅니다.

먼저 고창담양고속도로 문수산 터널 입구입니다.

지금 고창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화면 아래쪽 도로 전광판에 사고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절대 감속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런 날엔 차간 거리 넉넉하게 두고 평소보다 속도 낮춰서 운전해야 합니다.

다음은 군산 비응항입니다.

지금 군산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는데,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밤사이 강한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전북에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돌풍도 예보된 만큼 비바람 피해 없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전주 도심 모습도 보겠습니다.

마전교를 비추는 CCTV인데, 삼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확연히 불었습니다.

지난해 장마 하천변을 산책하다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이 같은 도심 하천 뿐 아니라, 계곡, 바닷가는 갑자기 불어난 물, 크게 덮치는 파도 같은 것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접근을 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비 피해 대비해야 할 곳도 짚어보죠.

[답변]

네, 섬진강 상류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입니다.

지금 이 다리가 구미교인데, 영상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영상은 지금 상황은 아니고, 지난해 장마 때 벌어진 일입니다.

섬진강댐 방류량이 늘고, 폭우가 내리면서 조금 전 보여드린 구미교가 강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영상이 하나 더 있는데, 이렇게 다리뿐 아니라 강변 따라 이어진 도로도 침수가 됐습니다.

다시 지도를 보면요.

이 구미교와 강변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강경마을이 나옵니다.

앞서 본 다리와 도로가 불어난 강물에 끊기면 이 마을 주민은 그대로 갇히는 답답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런 마을, 또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 내룡마을이고요.

근처 회룡마을과 입석마을, 도왕마을까지, 지난해 장마 때 주민 80여 명이 사흘 동안 고립된 적 있습니다.

이곳은 이 같은 고립 사고가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먹는 샘물 같은 생필품 미리 챙겨두시면 좋겠고, 급하게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는 고령의 노인은 미리 마을 밖으로 대피하는 걸 염두에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군산입니다.

산림청이 오늘 낮,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였는데요.

군산엔 장계산 주변으로 붕괴 위험 지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군산 해망지구는 산비탈 아래 이처럼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가 계속 내리면 비탈면에서 떨어져 나온 흙이나 돌이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도로로 쏟아질 수 있습니다.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내리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린다면 산사태 위험 징후니까요, 잘 살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재난감시시스템으로 비 상황 전해드렸습니다.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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