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첨단 인쇄출판정보산업 집적지 조성 무산 위기

이태희 기자 2024. 7. 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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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첨단 인쇄출판정보산업 집적지 조성(첨단인쇄출판산단)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첨단인쇄출판산단은 서구 평촌일반산업단지에 약 5만 평 규모로 조성해 관련 업체들을 이전 집적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내 대부분의 인쇄·출판업계들이 산단 입주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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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산단에 5만평 집적화 계획, 대부분 업체 입주 기준 미달로 무산 위기
인쇄거리에 '상가 조성'으로 선회 검토 중이나 이마저도 예산 부족 '난항'
대전시청 전경. 대전일보DB

대전시의 첨단 인쇄출판정보산업 집적지 조성(첨단인쇄출판산단)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첨단인쇄출판산단은 서구 평촌일반산업단지에 약 5만 평 규모로 조성해 관련 업체들을 이전 집적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내 대부분의 인쇄·출판업계들이 산단 입주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에 입주하기 위해선 사업장 근로자가 10명 이상이여야 하는데,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인쇄·출판업체는 1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집적지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과정에서 인쇄출판업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구 내 인쇄출판업 등록업체 844곳(인쇄 434곳·출판 410곳) 중 대다수가 폐업해 실제 영업 중인 곳은 363곳(인쇄 195곳·출판 168곳)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시는 첨단인쇄출판산단 조성 대신 인쇄거리 인근에 인쇄 상가를 조성하는 지원사업으로의 선회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 지원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어 연내 인쇄 상가 조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평촌산단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다 보니 집적화 위치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지원 사업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공모 사업을 지속 발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인쇄거리 부흥 정책을 잇따라 펼쳤지만 계속해서 실패한 바 있다.

동구 삼성동·중동·정동 일대 인쇄특화거리에 위치한 인쇄·출판업체들은 현재 대전역세권 개발과 맞붙어 있고, 건물과 장비 노후화에 쇠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쇄거리 내 인쇄·출판업체들을 새로운 산업단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 시는 지난 2007년 인쇄거리 이전을 검토했다. 이후 2009년 대덕특구 2단계 개발지구인 유성구 둔곡 일대를 인쇄산단 부지로 정하고 이전 계획을 수립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무산됐다.

또 2013년엔 안산동 첨단산단 부지 내 인쇄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했지만, 해당 부지에 국방과학클러스터 조성이 결정되면서 인쇄산업단지는 백지화됐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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