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 바탕 오메가3 원료 날개 “연매출 300억 되면 상장”
- 양산서 ‘양념LA갈비’ 생산 인기
- 안정적 매출로 새로운 사업도전
- 올 5월 기장 반룡산단에 새 둥지
- 건강식품 개발·판로 확대 나서
- 전유신 대표 “부산어묵과 협업
- 사회적 역할 다하는 기업될 것”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업 스마일에프앤디는 2022년 부산시가 본사 이전 협약을 맺고 유치에 성공한 기업이다. 2016년 경남 양산에서 식육가공업으로 출발한 스마일에프앤디는 식품업으로 쌓은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건강식품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부산으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사옥과 생산 시설을 준공 후 올해 5월 기장군 반룡산업단지에서 ‘부산 기업’으로 새 출발한 스마일에프앤디는 본격적인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부산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고 연구하는 스마일에프앤디의 주력 품목은 ‘오메가3’ 생산에 들어가는 ‘원료’다. 스마일에프앤디 전유신(51) 대표는 생산 시설을 소개하며 “페루나 칠레에서 1차 가공을 거친 크루드오일(생선에서 오메가3를 만들기 위해 짜낸 기름)을 우리가 들여온다. 대부분 남극해에서 잡힌 엔쵸비(멸치)에서 추출하는 것”이라며 “1차 가공을 거친 오일을 우리 생산 시설과 기술로 정제한다. 순도가 높고 흡수율이 좋은 rTG 전환을 거친 오메가3 원료를 제약 회사에 공급한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마일에프앤디의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의 제품화를 거쳐 소비자를 만난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도 스마일에프앤디 원료가 들어간다. 각 회사 주문 내역에 따라 정제 공법이나 배합 비율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자체 제품도 만들지만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진 않는다. 전 대표는 “제품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셔 만들긴 했지만 각자의 영역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원료 생산이 우리 회사의 주력 분야인 만큼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유통 기업 이랜드그룹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영업 관리부터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전 대표는 10여 년 직장 생활 이후 2016년 스마일에프앤디를 창업했다. 대학 시절 전공은 생화학과 회계학(복수전공)으로 식품과 무관했지만, 퇴사 후 명란으로 유명한 부산의 덕화푸드와 우연한 기회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식품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첫 아이템은 식육가공업. 다양한 정육 제품을 만들었는데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품목은 양념 LA 갈비다. 식품 또한 완제품 직전 단계까지 제조하는데, 공급 업체는 10곳을 넘어간다.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유명 홈쇼핑 양념 갈비부터 주요 오픈마켓에서 양념 LA 갈비를 검색하면 상단에 표시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안정적인 매출을 책임지는 식품 분야는 스마일에프앤디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확장하는 데 힘이 됐다.
오메가3 원료 시장 진입도 식품제조업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 대표는 “오메가3 역시 식품에서 발전한 형태인 데다, 식육가공업을 하면서 식용유지 제조 허가를 받은 터라 기름을 이용한 사업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메가3 원료를 비롯한 다양한 오일 가공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어묵과의 협업, 요즘 각광받는 MCT오일 개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젊은 시절부터 창업을 하고 싶었다는 전 대표의 최종 목표는 스마일에프앤디의 상장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70여 명의 직원 가운데 부부가 세 쌍, 자매, 모자 지간이 있을 만큼 근무환경도 좋다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는 것 역시 좋은 일자리, 나아가 좋은 기업 생태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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