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 김범, 손우현→'그냥 웃긴' 정상훈, '몸이 웃긴' 송원근...'젠틀맨스 가이드' (종합)
송원근, 김범, 손우현, 정상훈, 안세하 등 출연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고자 한다.
9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배우 송원근, 김범, 손우현, 정상훈, 안세하, 허혜진, 류인아, 김아선, 이지수 등이 참석했다.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코미디다.
한국 프로덕션으로는 2018년 초연 이후 세 차례 공연됐다.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이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 8명을 제거하고 백작이 되려는 몬티 나바로 역에는 송원근, 김범, 손우현이 캐스팅됐다. 특히 김범과 손우현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김범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였다. 어릴 때 막연하게 어머니 손잡고 가서 본 뮤지컬이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이었다. 어린 나이에 쇼킹했다.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막연하게 나도 저런 곳에서 저런 분위기 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참여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젠틀맨스 가이드'로 시작하게 된 이유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넘버를 꼽았다. 그는 "몬티가 매력적이었고 표현함에 있어 흥미도 있었다. 그에 앞서 넘버들이 너무 좋았다. 연습부터 3개월 가까이 다른 노래 듣지 않을 정도로 연습하고 있다. 그런데 질림 없이 계속 듣고 있다"고 어필했다.
그러나 첫 도전인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김범은 "전에 시상식에서 변화와 도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는데 지금 두렵다. 너무 어렵다. 다행히 너무 많이 도와주시고 계신다. 재밌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우현은 "고3 때 청소년 극단에서 처음 공연을 한 게 뮤지컬 갈라쇼였다. 대전에서 여러 뮤지컬 접하면서 꼭 해보고 싶다 생각했다. 대학 입학해서도 뮤지컬 동아리 들어갈 정도였다"라며 오랫동안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요일에 첫 공연을 했는데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코미디 작품인 만큼 연습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무대 오를 때도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을 1인 9역으로 소화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에 더해 뉴캐스트로 안세하가 합류했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의상을 갈아입는 퀵체인지가 핵심인 역할이다.
정상훈은 "안무 연습처럼 퀵체인지 연습을 따로 했다"라며 "짧게는 15초, 길게는 20초 안에 모든 걸 갈아입어야 한다. 사고가 있기도 했다. 지퍼를 내리고 등장할 뻔했다. 근데 그런 퀵체인지 모습을 관객분들이 좋아하신다. 조금 늦어도 힘들었다고 하면 용서해 주신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애드리브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 한다. 짜놓은 형식 안에서 가려고 한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무대 사고)이 생기면 애드리브를 쓰긴 한다. 특히 퀵체인지할 때 늦어지면 쓸 애드리브들을 몇가지 준비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코미디 작품인 만큼 관객에게 얼마나 많은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배우들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디 작품에 처음 도전했다는 시벨라 역 허혜진은 "어떻게 하면 밉지 않을지, 어떻게 변화하는지 캐릭터적으로 고민했다"라면서 "코미디가 처음이라 걱정이었다. 다행히 주변 동료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같은 역의 류인아는 웃음의 가치를 언급했다. 그는 "코미디로 제가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이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도전 소감을 밝혔다.
초연부터 함께 하고 있는 피비 다이스퀴스 역 김아선 역시 "전 평소 재밌는 사람이 아니다. 근데 이 작품은 절 재밌게 만들어준다. 안 할 수가 없다"라고 작품 자체가 가진 웃음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역의 이지수는 캐릭터를 살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피비가 등장이 늦다. 나올 때마다 어떤 단계들을 보여줘야 하고,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줘야 한다. 나올 때마다 성장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코미디에서 탁월한 재능을 뽐내온 배우 정상훈은 웃음을 위해 무엇보다도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웃으려고 오신 관객분들이 '생각보다 안 웃긴데?'라고 하시면 저희는 정말 큰일 나는 거다. 그렇다고 과하게 하면 안 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출님과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배우들이 지닌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김아선에 대해서는 "명불허전"이라고 극찬했고, 이지수에 대해서는 "코미디도 완벽하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송원근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너무 좋은데 모습은 잔망스럽다. 코미디에 잘 어울리는 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과 손우현의 서로 다른 느낌도 설명했다. 그는 "김범은 원래 귀족이었는데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고, 손우현은 진짜 밑바닥 흙수저에서 차곡차곡 금수저로 올라가는 드라마가 보인다"라고 말하며 서로 다른 매력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혜진, 류인아에 대해서는 "시벨라 역이 지닌 섹시함 없어서 고민하더라. 실제로도 처음에는 귀여움만 있었다. 근데 연습 거듭하면서 연습복까지 달라질 정도로 바뀌었다. 너무 완벽하게 소화했다"라고 극찬하며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정상훈은 뛰어난 음악과 코미디, 극의 완성도, 배우들의 재능을 작품의 강점으로 꼽으며 "총천연색을 모아둔 뮤지컬이다. (다른 뮤지컬들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MHN스포츠ⓒ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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