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50㎞대 던지는 에이스…메이저리그 입성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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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클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부산 야구 명문 경남고의 '에이스 투수' 박시원(3학년)은 쭉쭉 뻗은 팔다리만큼이나 넘치는 자신감으로 시원시원하게 국제신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키 193㎝, 몸무게 90㎏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박시원은 올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는 '고교 최대어'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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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193㎝에 긴 이닝 소화 능력
- 주무기는 슬라이더·너클 커브
- KBO 신인드래프트 상위권 예상
- 코치와 제구 보완에 집중적 훈련
“꿈은 클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부산 야구 명문 경남고의 ‘에이스 투수’ 박시원(3학년)은 쭉쭉 뻗은 팔다리만큼이나 넘치는 자신감으로 시원시원하게 국제신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키 193㎝, 몸무게 90㎏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박시원은 올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는 ‘고교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주 무기는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이며, 벌써 최고 시속 150㎞대의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박시원의 매력 요소다. 박시원은 올 시즌 9경기 39과 ⅓이닝 동안 632개의 공을 던졌다. 단순 계산으로 매 경기 최소 4이닝 이상을 먹었고, 경기당 70개의 공을 뿌린 셈이다. 고교 선수가 한 경기에서 최대로 던질 수 있는 105개의 공도 한 번에 던진 적이 있다. 박시원은 “긴 이닝을 던져도 팔이 피곤하다는 것을 딱히 느끼지는 못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시원은 자신의 등번호 ‘1’을 강조하며 “꼭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되고 싶다”며 “어떤 팀으로 가든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해운대리틀과 센텀중을 나온 박시원은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올해 1번을 달았다. 투수의 포지션 넘버가 1번이기도 하고, 통상 에이스 투수가 이 번호를 등번호로 사용한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박시원은 전했다.
박시원은 올 시즌 9경기 3승 1패 19사사구 50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아쉬운 점은 잡은 삼진에 비해 허용한 사사구가 많다는 것이다. 박시원이 최근 부진했던 경기인 지난 4월 19일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 경기고와의 경기에서도 3과 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사사구 비율이 꽤 높았다. 그때의 경기를 돌이켜 본 그는 “당시 경기에서 3회까지 퍼펙트로 잘 막고 있다가 4회 때 4연속 볼넷을 내줘 마운드에서 내려왔었다”며 “제구에 기복이 있는 것 같다”고 냉정히 판단했다. 그러면서 “신체 밸런스가 종종 무너진다는 것도 깨달았는데, 문제점을 파악한 뒤 고치려고 노력해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시원의 또 다른 장점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위기에 봉착한 순간, 좌절하기보다는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한계를 뛰어넘는다. 실제로 대회 종료 후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자신의 투구 영상을 최소 2시간 시청한다고 한다. 박시원은 “제구가 안 됐던 이유를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이 많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코치 선생님과 함께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골반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투구할 때 열렸던 골반을 닫으면서 던져보니 제구의 문제가 고쳐졌다”고 전했다.
존경하는 선수는 같은 중·고등학교를 거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투수 신영우다.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신영우는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서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프로 생활에 적응 중이다. 박시원은 “영우 형의 조언에 따라 경남고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항상 힘들 때마다 옆에서 응원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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