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잔류 확정…"이적 의사 없다" 獨 1티어 기자, 이적설 종지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는 이적할 의사가 없다"
독일 축구계에서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가 최근 불거진 김민재의 이탈리아 복귀설을 일축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인테르밀란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문에 "사실이 아니다"며 "김민재는 이적할 의사가 없다. 잔류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원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기도 하다"고 8일(한국시간) 설명했다.
김민재의 인테르밀란 이적설은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지난 7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인테르밀란이 김민재를 세리에A로 복귀시키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식은 오로지 임대가 될 것이다. 특히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스테판 더프라이가 팀을 떠날 경우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와 인테르밀란이 연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인테르밀란이 김민재에게 관심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가제타는 "인테르밀란은 현재 수비진에 문제가 생겼다. 베테랑 수비수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따라 여름에 센터백 보강 가능성이 있다"며 "대상은 김민재가 될 수 있다. 인터 밀란에 있어 김민재는 꿈의 영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테르밀란이 김민재를 추적한 건 그가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부터다. 가제타는 "인테르밀란은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부터 그를 노리고 있었다"며 "이젠 그가 2022-23시즌 최고 수비수였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길을 제시해 그를 유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안긴 김민재는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영입 경쟁을 이겨 내고 김민재를 품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김민재는 전반기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짤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중앙 수비수였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하자 주전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을 때 성적이 좋아지자 두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세 경기 연속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선발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 인사이드'는 지난달 6일 "김민재는 일부 경기들에서만 인상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두 차례 실수로 인해 그의 팀 내 평판이 더욱 악화됐다.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선제골을 내주기 전에 좋지 않은 위치 선정과 동점골을 내주는 탐욕스러운 태클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을 화나게 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를 떠나보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빌트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통해 구단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됐다. 김민재는 이전에 매각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떠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줄어든 출전 시간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맞물려 김민재가 1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5월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이 조나단 타를 비롯한 새로운 센터백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정작 김민재는 이적을 생각하지 않았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 번째 센터백"이라면서도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지만 여름에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왜 그를 영입했는지 다음 시즌 증명하고 싶어한다. 또 김민재는 뮌헨과 구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도 같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의 입지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을 협상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 매체 빌트더 지난달 28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함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김민재의 잔류 소식을 알렸다. 빌트는 "내부 분석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선 부족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빌트 보도 하루 전인 27일 독일 매체 tz 역시 김민재가 한국에서 사회 봉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를 중심으로 한 관리 팀은 김민재와 함께하는 것을 원한다"며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이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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