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최저임금, 노동계 “13.6%↑” vs 경영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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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27.8% 인상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뒤 인상 폭의 절반인 13.6%로 수정안을 냈다.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9차 전원회의에서 최초 요구안과 1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통상 최임위는 노사 양측이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부터 각자 수차례 요구안을 내놓으며 간극을 좁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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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물가 인상률 못 따라가”
경영계 “소상공인들에 큰 부담”
이날 금액 공개 전 모두발언에서 노사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임금이 낮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8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이와 같은 상황까지 반영돼 최저임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했다. 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도 “정말 월급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른 시대”라며 “현행 최저임금은 비혼 단신 가구의 실태 생계비인 246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인상률이 1.4% 이상이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선다. 최저임금 제도 시행 이후 역대 최저 인상률은 2021년 1.5%다. 최근 5년간 전년 대비 최저임금 인상률은 △2020년 8590원(2.87%) △2021년 8720원(1.5%) △2022년 9160원(5.05%) △2023년 9620원(5.0%) △2024년 9860원(2.5%)이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매년 8월5일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까지 관보에 고시해야 하는데 이의제기 절차 등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 최임위는 11일 10차 회의를 연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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