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발레 스타 전민철·이예은 무대 볼 수 있는 ‘2024 발레스타즈’ 外 [문예 소식]
‘발레스타즈’는 국내외 유명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무용수들이 참여해 다양한 발레 작품 속 주요 장면만을 모아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다. ‘호두까기 인형’, ‘해적’, ‘로미오와 줄리엣’ 등 국내 팬들이 좋아하는 클래식 명작부터 낭만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라 실피드’와 ‘지젤’, ‘발레102’, ‘바람’ 등 현대 발레와 창작발레까지 다양한 매력의 발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영국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 핀란드 국립발레단 종신단원 강혜지와 마틴 누도, 폴란드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정재은과 료타 키타이 등 유럽 최정상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세계 정상급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특히 떠오르는 스타인 전민철과 이예은의 무대가 주목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전민철은 지난 5일 마린스키 발레단 오디션에 통과해 내년 2월 솔로이스트로 입단한다. 2011년 입단해 2015년부터 수석무용수이자 마린스키 간판 스타인 김기민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단원이다. 발레단 신입 단원은 군무(코르드발레)로 입단하는 게 일반적이나 전민철은 솔로이스트로 직행했다. 김기민은 2011년 연수단원으로 입단한 뒤 이듬해 정단원이 되면서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했다.
이예은도 지난 2일 1669년 창단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POB) 입단 오디션에 합격했다. 2024~2025시즌이 시작하는 9월부터 정단원으로 활동한다. 이예은은 지난 2월 한예종을 조기 졸업한 뒤 POB 연수단원으로 들어갔고, 약 6개월 만에 정단원이 됐다. 현재 POB 한국인 단원으로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 쉬제(솔리스트) 강호현, 코리페(군무 리더) 윤서후 등이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은 두 연인의 엇갈린 이야기를 그린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을 요정 ‘퍽’의 시점으로 각색해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조지 발란신과 알렉산더 에크만 등 세계적 안무가들에 의해 공연된 기존 작품을 세계 최초로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해 창작했다. 안무와 총연출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 유수 발레단에서 여러 획기적인 작품을 선보인 재미 안무가 주재만이 맡았다.
10월 9∼12일에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해외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와 국내 유명 안무가 차진엽의 신작 ‘백조의 잠수’가 더블 빌(한 무대에서 두 작품을 차례로 공연하는 것) 형식으로 공연된다. 아시아 초연인 ‘캄머발레’는 정제된 단순함과 명료한 형식, 선명한 색의 의상 등 ‘컨템퍼러리 발레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넨의 고유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프리마 발레리나 김지영이 2007년 이후 17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백조의 잠수’는 현대 사회의 광란적인 속도와 자극에서 벗어나 수면 아래로 잠수하듯 빠져들어 온전히 몰입되는 몸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안무를 맡은 차진엽이 느림이 갖는 미학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자 만든 신작이다.
공연제작사 CJ ENM은 9월7일∼11월10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될 ‘킹키부츠’ 무대에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찰리 역),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롤라 역) 등이 선다고 9일 밝혔다.
4대가 바이올리니스트인 집안에서 태어난 유리 레비치는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영재음악원 바이올린 교수인 아버지 알렉산더 레비치의 영향으로 5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을 거쳐 18세에 카네기 홀에 데뷔했고, 뮌헨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프리스 24번’과 거슈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판타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계 중 여름’ 등을 들려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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