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3안타 3타점’ 이현 맹활약...포항제철고, 우신고 꺾고 16강行
경북권 다크호스 포항제철고가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선발투수 서준호(18·3학년)의 호투와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6번 타자 이현(18·3학년) 등 중심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우신고를 8대1 8회 콜드게임승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균형은 3회초 우신고가 먼저 깨트렸다. 선두타자 강한성이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오성민의 중전 안타에 이어 2번 타자 이준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1-0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말 포항제철고의 막강 타선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인 1번 타자 황현빈과 2번 타자 김도현이 2연속 3루타를 터트리며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번 타자 김세원과 6번 이현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뽑아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더블 스틸로 3루 주자가 홈을 밞으며 포항제철고가 4-1로 앞서나갔다.
5회말 6번 타자 이현의 1타점 3루타로 다시 1점을 더 달아난 포항제철고는 7회에 김세원-이현-윤지혁이 3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2점을 더 뽑아내 7-1까지 앞서나갔다.
콜드게임승까지 단 1점 남은 8회말 선두타자 박정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1번 타자 황현빈의 기습번트로 인한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볼넷으로 이뤄진 무사 만루에서 3번 타자 이규도가 중전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그대로 8대1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포항제철고가 16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날 포항제철고 선발 좌완 서준호는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과거 LA다저스에서 활약한 노모 히데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투구 동작과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히는 절묘한 제구력과 변화구를 앞세워 7과3분의1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우신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포항제철고 타선은 이날 도합 12안타를 때려내며 우신고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3타수 3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3타점 1득점 1사사구로 4출루를 기록한 6번 타자 이현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5번 타자 김세원, 2타수 2안타 1볼넷 1사사구로 역시 4출루를 기록한 7번 타자 겸 포수 윤지혁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후 이현은 “사실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몸이 좀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경기에 집중하니까 몸이 저절로 따라온 거 같다”며 “제가 잘하는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컨택 위주로 타격을 하고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는데 집중했더니 게임도 잘 풀리고 좋은 결과가 따라온 거 같다”고 말했다. 이현은 이어 “이번 대회에 8강까지는 꼭 올라가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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