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천연색 코미디" 김범·손우현 첫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자신감(종합)
조연경 기자 2024. 7. 9. 18:43
보는 맛에 웃음 하나는 확실히 책임진다.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프레스콜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몬티 나바로 역 송원근 김범 손우현, 다이스퀴스 역 정상훈 안세하, 시벨라 홀워스 허혜진 류인아, 피비 다이스퀴스 역 김아선 이지수가 참석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예측 불가한 구성으로 그려낸 뮤지컬 코미디다.
이 날 배우들은 서곡·프롤로그 '관객을 위한 경고'를 시작으로 '어머, 너 없이 어쩔까, 난' '바보 같아' '몬티를 향한 경고' '왜 가난하고 그래' '남자가 더 좋아' '반대로' '레이디 히아신스, 해외로' '결혼할 거야, 그대랑'까지 9곡의 넘버와 장면을 선보였다.
2018년 국내 초연 후 6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젠틀맨스 가이드'는 무대와 영상에 꽤 많은 변화를 꾀했다. 몬티의 회고록을 3D팝업북으로 펼쳐 놓은 듯한 이미지가 생생함을 극대화 시키고, 각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게 통통 튀는 의상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유기적인 서사 구조로 풀어내는 빠른 템포의 전개와 화려한 음악도 '젠틀맨스 가이드'의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말 맛 가득한 대사가 시종일관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든다. 외국어 사투리를 한국 지역 사투리로 바꿔 표현하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시연에서는 1인 9역을 소화하며 코미디 뮤지컬에서 '코미디'를 담당하는 다이스퀴스 역의 정상훈 안세하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몬티 나바로 역의 송원근 김범 손우현은 노래보다 대사를 더 많이 소화해 이번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김범 손우현의 뮤지컬 실력을 파악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그럼에도 김범과 손우현의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는 남다르다. "저번 주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김범입니다"라고 인사한 배우 데뷔 18년 차 김범은 "나도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미소 짓더니 "뮤지컬은 드라마 영화와는 또 다르게 평소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였고, 어렸을 때 막연하게 어머니 손을 잡고 공연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이었는데, 무대에서 배가 움직이고 사람이 날아다니는 것이 쇼크이자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범은 "그래서 '나도 언젠가 저런 무대에서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뮤지컬에 참여하게 됐다"며 "예전에 한 시상식에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근데 사실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는 중이다. 너무 어려운데, 동료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이 주저앉지 않게 옆에서 밀고 끌어 당겨 주셔서 큰 도움 받으며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첫 뮤지컬로 '젠틀맨스 가이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표현하는데 흥미가 있었던 것도 맞는데, 무엇보다 넘버들이 정말 듣기 좋았다. 지금 연습 기간부터 3개월 정도 가까이 다른 노래는 듣지 않을 정도로 '젠틀맨스 가이드' 넘버만 들으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질리는 것 하나 없이 계속해서 듣게 된다. 내 넘버가 아닌 다른 넘버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그 만큼 음악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우현 역시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극단에서 처음으로 공연했던 것이 뮤지컬 갈라쇼였다. 대전에서 여러 뮤지컬을 접하면서 '언젠가 꼭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대학교를 다닐 때 뮤지컬 동아리에도 들어갔다. 데뷔 후에는 매체와 연극 무대에만 서다가 이번에 첫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 행복하다"며 "제가 저번 주 일요일에 첫 공연을 했는데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코미디 장르라 연습도 재미있게 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첫 뮤지컬로 '젠틀맨스 가이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표현하는데 흥미가 있었던 것도 맞는데, 무엇보다 넘버들이 정말 듣기 좋았다. 지금 연습 기간부터 3개월 정도 가까이 다른 노래는 듣지 않을 정도로 '젠틀맨스 가이드' 넘버만 들으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질리는 것 하나 없이 계속해서 듣게 된다. 내 넘버가 아닌 다른 넘버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그 만큼 음악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우현 역시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극단에서 처음으로 공연했던 것이 뮤지컬 갈라쇼였다. 대전에서 여러 뮤지컬을 접하면서 '언젠가 꼭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대학교를 다닐 때 뮤지컬 동아리에도 들어갔다. 데뷔 후에는 매체와 연극 무대에만 서다가 이번에 첫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 행복하다"며 "제가 저번 주 일요일에 첫 공연을 했는데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코미디 장르라 연습도 재미있게 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극을 진두지휘 하는 캐릭터는 단연 다이스퀴스 배우들이다. 정상훈 안세하는 짧은 시연에도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열연을 펼쳐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다이스퀴스 배우들은 1인 9역 소화를 위해 단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갈아 치우는 퀵체인지를 강행해야 한다. 이는 '젠틀맨스 가이드' 만의 묘미로 실수마저 무대의 일부분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요소다.
특유의 믿고 보는 입담으로 이 날 간담회도 능청스럽게 진두지휘한 정상훈은 "1인 9역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퀵체인지 연습을 안무 연습처럼 따로 했다. 짧게는 15초, 긴 타임은 20초 안에 무조건 의상과 분장을 바꿔 등장해야 해서 의상팀 분장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사실 사고도 좀 있었다. 뒤에 지퍼를 내리고 등장할 뻔한 적이 있다. 근데 퀵체인지 자체를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늦게 들어와도 용서해 주시고 '힘들었습니다' 하면 웃어 주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젠틀맨스 가이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확신하기도 한 정상훈은 "다른 공연들과는 확연히 다른 코미디가 있고, 이 뮤지컬 만의 음악이 있다.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작품과 견주어도 자신이 있다"며 "외국 코미디 작품을 한국식으로 각색하기가 참 난해한데, 거의 부숴서 다시 탑을 쌓았던 것 같다. 우리가 무조건 중점을 둔 부분은 '한국 관객들의 공감'이었다. 핵심 포인트였다. 총천연 컬러를 모아 놓은 뮤지컬이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다른 공연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안겼다.
지난 6일 개막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특유의 믿고 보는 입담으로 이 날 간담회도 능청스럽게 진두지휘한 정상훈은 "1인 9역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퀵체인지 연습을 안무 연습처럼 따로 했다. 짧게는 15초, 긴 타임은 20초 안에 무조건 의상과 분장을 바꿔 등장해야 해서 의상팀 분장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사실 사고도 좀 있었다. 뒤에 지퍼를 내리고 등장할 뻔한 적이 있다. 근데 퀵체인지 자체를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늦게 들어와도 용서해 주시고 '힘들었습니다' 하면 웃어 주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젠틀맨스 가이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확신하기도 한 정상훈은 "다른 공연들과는 확연히 다른 코미디가 있고, 이 뮤지컬 만의 음악이 있다.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작품과 견주어도 자신이 있다"며 "외국 코미디 작품을 한국식으로 각색하기가 참 난해한데, 거의 부숴서 다시 탑을 쌓았던 것 같다. 우리가 무조건 중점을 둔 부분은 '한국 관객들의 공감'이었다. 핵심 포인트였다. 총천연 컬러를 모아 놓은 뮤지컬이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다른 공연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안겼다.
지난 6일 개막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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