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 목적은 한국 대응 타이밍 방해…韓 중장기적 '새 판'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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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다거나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 이상 상정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고명헌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하이브리드위협 연구센터장은 9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주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차 NK포럼: 러북동맹 복원의 함의와 우리의 대응'에서 "러시아 외교의 목적은 한국의 대응 타이밍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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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다거나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 이상 상정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고명헌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하이브리드위협 연구센터장은 9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주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차 NK포럼: 러북동맹 복원의 함의와 우리의 대응'에서 "러시아 외교의 목적은 한국의 대응 타이밍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연구센터장은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최대 목표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차단"이라며 "호도하는 외교 수사와 '공식적' 군사지원 위협을 통해 한국의 강력한 대응을 방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말하는 외교는 서로 선의를 가지고 투명성을 갖고 하는 협상이 아닌 기본적으로 우리가 대응하는 것을 놓치고 역내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우리를 속이고 회유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우리도 공세적 외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 센터장도 지난 1961년 러북 간 동맹 협약을 체결할 당시의 북한과 현재의 국제 질서 등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이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센터장은 "1961년 당시는 양극체제였기에 북한은 러시아에 종속된 관계였고 북한은 당시 재래식 무기에 허덕였지만 지금은 핵무장 지위를 러시아로부터 인정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며 "긴급 처방으로는 안보 수호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러북 동맹에서 러시아의 입장이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러시아가 북한을 포기하고 다시 한국과의 관계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우리한테는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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