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 코리그룹에 일감 몰아주기? 사실 왜곡" 반박

"코리그룹과 협력관계 더 강화될 것"

[서울=뉴시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임 이사가 소유한 홍콩 코리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한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이용구·권규찬 대표이사는 9일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들에 전하는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북경한미약품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에 넘겨 유통하게 하는 등 부당 내부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코리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부당 내부 거래의 법률적 기준은 경쟁 사업자에 비해 유리하거나 또는 낮거나 높은 대가성이 있어야 하는데, 룬메이캉은 정상가격으로 제품을 받아왔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경한미와 룬메이캉 거래는 2009년부터 진행됐고 매년 회계감사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2020년 9월부터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결정권자였음에도 파트너 관계가 유지됐다는 건 북경한미가 룬메이캉을 필요로 했으며 상호 이해관계에 합치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코리그룹이 룬메이캉을 통해 사익 또는 부당이익을 취득한 게 아니라 오히려 룬메이캉이 있었기에 북경한미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기초의료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와 수익실현이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불확실한 정보가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므로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룬메이캉을 소유한 오브맘홍콩이 디엑스앤브이엑스에 별도의 지급 보증과 담보 없이 253억원을 빌려줬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브맘홍콩에서 DXVX로의 253억 대여는 홍콩법률에 적용받는 오브맘홍콩 이사회 결의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졌고, DXVX 또한 내부거래위원회의 심의로 진행된 사항"이라며 "이자율 또한 적정 이자율로 지급된다"고 했다.

회사는 "최대주주의 지지를 통한 코리그룹과의 협력관계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코리그룹은 임종윤 최대주주가 한미약품 미래 성장엔진을 준비하기 위해 2007년 홍콩에 설립해, 다수의 원천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DXVX는 코리그룹과의 협력으로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DXVX는 최근 504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선 신약 파이프라인 조기 상업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시가총액을 코스닥 150지수 편입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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