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시간당 50㎜ 폭포비…공포의 '장마 띠 구름'
[앵커]
이번 주는 장마가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폭우를 퍼붓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 나타난 극한 호우처럼 매우 국지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왜 이런 비구름이 나타나는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서로 길고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기상레이더에 포착됩니다.
시간당 50mm에 달하는 폭우들이 전북과 경북 남부 지역으로만 줄지어 지나갑니다.
독특한 모양의 이 비구름대는 최근 충청과 경북 일대를 폭우로 휩쓸고 있고 선형 강수대입니다.
비구름 폭이 아주 좁은 데다,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구에 163mm의 물벼락이 떨어졌지만, 불과 30km 떨어진 구미에서는 23mm의 비만 관측됐습니다.
선형 강수대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간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종종 발달합니다.
특히 최근 중규모 저기압이 비구름을 더욱 극단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끌어 내린 찬 공기가 비구름대 북쪽을 꾹꾹 눌러서 수증기를 더욱 압축시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강력한 선형의 정체 비구름이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저기압 후면 강수가 중부지방에 남아있겠고요. 반면에 건조역이 파고들면서 정체전선이 강화되면서 남부 지역, 전라권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의 영향이 이어지겠습니다."
선형 강수대는 워낙 국지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지역에 비를 뿌릴지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지면 강력한 폭우를 쏟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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