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시술'을 '도수치료'로 허위 진단…보험금 10억대 챙긴 한방병원장 등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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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한방병원에서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해 10억 원에 가까운 실손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병원장부터 간호사까지 전부 가담했고, 연루된 가짜 환자도 100여 명에 달합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한 한방병원입니다.
환자복을 입은 환자 대신 엉뚱한 사람이 치료실로 들어갑니다.
환자가 받기로 돼 있는 도수치료를 그 배우자가 대신 받는 겁니다.
이 한방병원은 지난 2022년부터 환자들을 현혹해 지속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의사는 도수치료 처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장 A 씨는 치매가 있는 고령의 전문의를 형식적으로 고용해 양방 치료가 가능하도록 꾸몄습니다.
피부이용 시술을 받거나 보약을 지어간 환자들에게 도수치료와 고주파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줬습니다.
청구가능한 실손보험금을 확인하고 최대금액에 맞췄습니다.
이렇게 허위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제출한 환자는 100여 명, 빠져나간 실손보험금은 10억 원에 육박합니다.
가족을 끌어들여 보험사기에 가담시키기도 했고, 적발된 가짜 환자 중에는 보험 설계사도 있었습니다.
[김미선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이나 브로커뿐만 아니라 동조, 가담한 환자들도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계약자들은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경찰은 이 같은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한방병원장과 간호사인 상담실장을 구속송치했습니다.
또 보험사기에 가담한 가짜환자 96명과 브로커, 의약품 공급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자 등 101명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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