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사상은 나를 비우고 타인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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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영훈의 삶과 사상 연구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열렸다.
'서영훈을 기리는 모임'(총괄운영위원 황순용)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흥사단 이사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도원 서영훈(1920~2017) 선생의 삶과 사상을 되새기며 그가 걸어온 길에 비추어 오늘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탐구하자는 뜻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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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총재·흥사단 이사장 지내
‘제1회 서영훈의 삶과 사상 연구발표회’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열렸다.
‘서영훈을 기리는 모임’(총괄운영위원 황순용)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흥사단 이사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도원 서영훈(1920~2017) 선생의 삶과 사상을 되새기며 그가 걸어온 길에 비추어 오늘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탐구하자는 뜻으로 열렸다.
김건우 대전대 교수는 이날 ‘삶의 장면들을 통해 본 서영훈의 성품과 사상’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선생은 푯대를 세우고 길을 걷지 않았다”며 “선생의 사상은 평화이고 비어있음이고 나를 비우고 타를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이명화 독립기념관연구소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도원 선생은 다른 시대를 살았으나 한국의 민족주의가 열린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했다”고 회고했다. 또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는 “선생은 누구를 대하든 수용의 자세를 보였다”고 했고, 윤창원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선생은 봉황이 되려고 하지 않고 봉황이 깃들 숲을 가꾸려 했다”고 보탰다.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은 “앞으로 서영훈 연구가 우리 시대를 다면적,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쪽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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